현대모비스가 전장부품과 A/S 사업의 동반 호조에 힘입어 2분기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완성차 업체들이 원자재 비용 부담으로 실적이 흔들리는 가운데 부품 계열사가 오히려 수익성을 방어한 모습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6조3247억원, 영업이익 9752억원, 당기순이익 1조60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12.1%, 당기순이익은 13.5%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 31조8852억원, 영업이익 1조777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8.0% 성장했다.
제품 믹스 개선과 전사적인 수익성 강화 활동이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일부 완성차 고객사의 생산 물량 감소로 전동화 부문 매출이 소폭 줄고 메모리 반도체 비용 부담이 지속됐지만, 해외 완성차 메이커 대상 매출 증가와 고부가가치 전장부품 공급 확대가 이를 상쇄했다. A/S 부품 역시 글로벌 판매 증가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잔날 발표된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품사 화재발 생산차질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한 2조8509억원에 그쳤다. 완성차 계열사의 수익성이 둔화하는 국면에서도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상반된 흐름을 보인 셈이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상반기 누적 9508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집행했다. 이는 연간 투자 계획인 2조1631억원의 약 44% 수준이다.
아울러 북미와 유럽, 아시아 지역 주요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핵심부품 수주 활동을 강화하며 글로벌 고객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7억4000만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거뒀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고객사의 전략 변경에 따른 프로젝트 일정 조정과 전동화 시장 성장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일부 수주가 지연되기도 했지만 신규 제품과 신규 고객사 대상 최초 수주 확보에 집중해 수주의 질을 높이고 추가 수주 기회를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주주가치 제고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중간배당은 주당 1500원으로, 배당 기준일은 8월10일이다. 또한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총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약 91만주를 매입했으며, 해당 물량은 오는 8월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을 지속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