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GDDR7 가격 상승을 반영해 그래픽카드 가격을 또 인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차세대 그래픽 메모리 사업에도 수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재용(왼쪽부터)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 앞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그래픽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서 엔비디아가 그래픽카드 가격을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차세대 그래픽 메모리인 GDDR7을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만 경제일보(UDN)는 엔비디아가 GDDR7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반영해 그래픽카드 공급가격을 20~30%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격이 인상될 경우 지난 1월과 5월에 이어 세 번째 가격 조정이다.


대만 IT 전문매체 벤치라이프도 GPU와 GDDR7 등 핵심 부품 가격이 오르면서 그래픽카드 제조사들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일부 제품의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AI 서버 투자 확대와 고성능 PC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HBM에 이어 GDDR7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한다. GDDR7은 엔비디아 최신 지포스 RTX 50 시리즈에 탑재되는 차세대 그래픽 메모리다.

현재 GDDR7 주요 공급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다. 그래픽카드 가격 인상이 현실화하면 메모리 가격 상승세와 맞물려 관련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진행한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그래픽 D램을 차세대 성장 사업으로 제시했다. AI GPU와 고성능 그래픽 시장 확대에 맞춰 GDDR7 공급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AI 수요가 HBM 중심에서 그래픽 메모리 시장으로까지 확대되면서 GDDR7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엔비디아의 가격 인상 계획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은 만큼 인상 폭과 적용 시기는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