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 달을 맞은 박관열 경기 광주시장은 지난달 31일 '동행미디어 시대'와 인터뷰에서 민선 9기 시정 철학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동우 기자

"시민과 함께 답을 찾고 시민이 변화를 체감하는 행정으로 광주를 미래첨단도시로 도약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

취임 한 달을 맞은 박관열 경기 광주시장은 지난달 31일 '동행미디어 시대'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9기 시정 철학을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시민과의 소통을 행정의 출발점으로 삼아 오랜 규제에 묶여 있던 광주를 AI·반도체 중심의 미래 첨단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 시장의 하루는 새벽 5시 30분 시민들과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경안천과 공원, 파크골프장을 돌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일상이다.

박 시장은 '소통·성과·실용'을 시정의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직통시장실과 달리는 시장실 운영 등을 통해 현장 행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교통과 복지, 산업을 아우르는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시민 삶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광주시 현안인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용수관로 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표명했다. 박 시장은 "국가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은 공감하지만 국가사업이라는 이유로 광주에만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수십 년간 수도권 식수원을 지키기 위해 중첩규제를 감내해 온 만큼, 이제는 국가가 광주의 미래에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논의 중인 상설 협의체와 관련해서는 광주의 요구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기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정부와 경기도, 관련 부처에 3만호 규모 AI 스마트시티 조성, R&D 및 전문인력 양성 기능 유치, 데이터센터와 스마트 물산업 투자 등을 공식 제안했다"며 "필요하다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1인 시위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의 미래 성장 전략으로 성남·판교, 용인, 하남을 잇는 입지적 강점을 활용해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궁극적 목표로는 광주를 50만 자족도시이자 수도권 동남부 최고의 AI·반도체 혁신거점으로 도약시키는 것을 꼽았다.

박 시장은 시민들이 자부심을 품고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광주를 반드시 실현하기 위해 시민들이 가장 먼저 체감하게 될 변화는 교통 혁신을 꼽았다. 그는 "경강선 출퇴근 셔틀열차 도입과 광주형 올빼미버스 운영, 철도·도로망 확충, 스마트 교통체계 구축을 통해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첫해에는 소통, 둘째 해에는 교통·산업 기반 확충, 셋째 해에는 복지·교육·문화 분야의 체감 변화를 만들어 내고 마지막 해에는 그 성과를 시민에게 돌려드리겠다"며 "다음 선거가 아닌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시장으로서 말보다 성과로 광주의 미래를 바꾸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