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극한 폭염에 KBO리그가 일시 중단을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물대포를 맞으며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연일 이어지는 전국적인 폭염에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던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등 온열질환 환자가 속출하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틀 동안 경기 중단을 결정했다.

5일 KBO는 "최근 전국적으로 폭염이 지속되면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 위험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구단 단장과 프로야구 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일과 6일 열릴 예정이던 KBO리그 잠실(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 인천(LG 트윈스-SSG 랜더스), 대구(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 부산(키움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 광주(KT 위즈-KIA 타이거즈) 등 5경기가 취소된다.

KBO는 오는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를 통해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향후 폭염 관련 리그 종합 운영 방침에 대해 검토하고 안전 대책에 대해 원점에서부터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일 KBO는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기준'을 발표했다. 이에 폭염 중대경보가 발표된 잠실(NC-두산 베어스)과 광주(KT-KIA) 경기는 취소됐고, 1도 차이로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지지 않은 인천에서 SSG와 LG 경기가 정상 개최됐다. 문제는 이날 경기 도중 랜더스 필드에서 25건에 달하는 온열질환 관련 신고가 접수되면서 발생했다.


9회 초 시작 전 25세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현장 안전요원은 심정지 의심 상태로 판단, 약 20초간 심폐소생술(CPR)을 진행했다. 남성은 현장에서 의식을 되찾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다행히 남성은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폭염 속 경기 강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KBO는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