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사진=전남대병원 제공.

민정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세계적인 기초·첨단과학 학술회의인 Gordon Research Conference(GRC)의 'Microbes as Therapeutics' 분야 차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12일 전남대 의대에 따르면 민 교수는 오는 2028년 GRC에서 부의장을 맡은 뒤 2030년 의장으로 학술대회를 이끌게 된다.


공동 의장에는 미국 버지니아공대의 Bahareh Behkam 교수가 함께 선출됐다. Behkam 교수는 미세·나노 시스템 공학을 기반으로 암 치료를 위한 바이오하이브리드 마이크로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GRC는 일반적인 대규모 국제학술대회와 달리 최신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직 논문으로 발표되지 않은 최첨단 연구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토론하도록 하는 것을 핵심 철학으로 삼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매년 395개가 넘는 분야별 회의가 개최되고 약 4만명의 과학자가 참여한다.

국내 의료계에서는 학문 분야가 형성되는 초기 단계에서 한국 연구자가 의장으로 선출된 것은 한국이 미생물 치료 연구의 의제와 방향을 함께 결정하는 위치에 서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민정준 교수는 "학회의 초창기 의장을 맡게 된 만큼 다음 세대 연구자들을 발굴하고 새로운 과학적 질문이 연구자들과의 연결을 넘어 인류의 삶의 향상에까지 이르는 국제적인 학문 공동체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