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9일 서울 용산구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티켓 현황이 표시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영화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각각 400만,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연휴 극장가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외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영화는 합산 매출 점유율이 10% 미만에 그치며 다소 고전하는 모양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개봉 12일째인 이날 오전 누적 관객 수 4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올해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 '호프', '군체'보다 빠른 속도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올해 개봉작 가운데 최단기간 700만 관객 돌파 기록을 세웠다. 592만 관객을 동원한 '군체'를 제치고 올해 전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지난 5일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는 10년간 이어진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왕의 부재를 틈타 그를 기다리고 있는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에게 돌아가기 위한 여정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영화 사상 최초로 전체 분량을 IMAX 필름 카메라로 촬영해 대형 스크린과 특별관 명당 좌석을 차지하기 위한 암표까지 등장했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가 잊힌 뒤 홀로 뉴욕에서 전업 히어로로 살아가던 피터 파커가 새로운 위협과 맞서는 과정을 그렸다.

흥행세가 이어지면서 '스파이더맨: 홈커밍'(725만명)과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755만명)의 최종 관객 수를 넘어설지도 주목된다.

외화로 관람 수요가 몰리면서 한국 영화는 상대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과 '오케이 마담2'가 나란히 박스오피스 5위권에 진입했지만 두 작품의 합산 매출액 점유율은 8.6%로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의 합산 점유율 83.6%에 크게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