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세스'는 세계 최대 로비 시장인 워싱턴 K스트리트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을 추적한 책으로 워싱턴에서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이 어떻게 권력에 접근하고 자신의 이해관계를 정책에 반영하는지 파고든다.
미국에서 로비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 정치의 현실이다. 선거가 사람을 바꾼다면, 로비는 규칙을 바꾼다. 미국에서는 모두가 로비를 한다. 대기업도 하고, 시민 단체도 한다. 종교 단체와 노동조합, 대학과 지방 정부도 한다.
규모와 방식은 다르지만, 자신의 이해관계를 정책에 반영하려는 활동은 워싱턴에서 상시 이루어진다. 이러한 활동이 제도화되고 산업화하면서 오늘날의 거대한 로비 생태계가 만들어졌다. 우리에게는 낯설고 놀랍지만, 미국에서 로비는 이미 거대한 합법 산업이다.
2025년 미국의 연방 로비 지출은 50억달러를 넘어섰다. 빅테크와 제약, 방산과 금융, 에너지와 반도체 기업들은 의회와 행정부를 상대하기 위해 막대한 돈을 쓴다. 외국 정부와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이들은 로비 회사와 로펌을 고용하고, 전직 의원과 관료를 영입하고, 싱크탱크와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워싱턴에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한다.
'액세스'는 이 거대한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장 중요한 자산에 주목한다. 바로 '접근권'(access)이다. 워싱턴에서 돈은 중요하지만, 돈만으로 정책을 움직일 수는 없다. 정책이 언제 어디서, 누구에 의해, 어떤 과정을 거쳐 결정되는지를 알아야 한다. 자신의 이해관계를 어떤 논리와 언어로 전달하는지도 중요하다. '액세스'는 이 과정을 추적한다.
연구자와 외교관, 그리고 기업인으로 워싱턴을 직접 겪은 저자가 로비라는 창을 통해 미국 정치가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관세 하나, 규제 한 줄이 수조 원의 매출을 좌우하는 시대다. 어떻게 접근권을 확보하고, 그것을 어떻게 정책에 대한 영향력으로 바꾸는 지 알아야 제대로 상대할 수 있다.
액세스-워싱턴은 로비로 움직인다/우정엽 지음/ 수연사 펴냄/ 2만5000원

![[뉴스언팩] 수도권 23만 가구 공급/부동산세제개편안/오세훈vs박원순 책임공방](https://i.ytimg.com/vi/9SG7xLYbfJs/hqdefault.jpg?width=1920&quality=75)
.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