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3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방 의장을 포함한 하이브 경영진과 사모펀드 관계자 등 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는 경찰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한 지 약 21개월 만이다.
경찰에 따르면 방 의장 등 5명은 2019년 벤처캐피털 등 기존 하이브(당시 빅히트) 투자자들에게 상장 계획이 없다는 취지로 속여 보유 지분을 사모펀드를 통해 매수한 후, 이를 상장 후에 매도해 약 2631억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범행으로 취득한 부당이득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전액 추징보전 결정을 받았다. 압수수색 직전 해외로 출국해 잠적한 김중동 전 하이브 최고투자책임자(CIO)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 및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상장 차익 취득이라는 공동의 목표하에 경영진이 독점한 상장 정보를 은폐해 기존 주주들로부터 사익을 취득한 것"이라며 "자본시장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해친 자본시장 질서 교란 행위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사 과정에서 방 의장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과 5월 방 의장에 대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보완 수사 미이행 등을 이유로 모두 반려했다. 구속영장을 추가로 신청하지 않은 데 대해 경찰은 검찰과의 법리적 판단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면밀히 내용을 검토하고 검찰과 협의했지만 각자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새로운 사유가 없어 추가적인 구속 영장 없이 불구속 송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도 피의자들이 범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검찰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국민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공정한 자본시장 질서를 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이브 측은 이와 관련해 방시혁 의장 등의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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