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사운드 리버 스튜디오에서 열린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에서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이상엽 부사장이 투싼의 디자인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기아가 하이브리드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분기 판매 50만대를 돌파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현대차·기아는 포드를 제치고 미국 판매 순위 3위에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3분기 미국 합산 판매량은 50만6200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26만9541대, 기아는 7.8% 늘어난 23만6659대를 판매했다. 제네시스 판매량은 2만2645대로 5.5%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모두 분기 기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미국 시장 내 순위도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오토모티브뉴스가 집계한 3분기 미국 판매량은 GM이 66만9961대로 1위, 토요타가 63만3224대로 2위다. 현대차·기아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포드를 앞서 사상 처음으로 3위에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판매 증가를 이끈 것은 하이브리드차다. 3분기 현대차·기아의 미국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3.4% 늘어난 13만8112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량도 18.4% 증가한 16만423대로 분기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체 판매량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31.7%다.

9월에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합산 판매량은 16만2511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4% 증가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8만5502대를 판매했다. 투싼이 2만3164대로 31.8% 늘었고 싼타페는 1만2227대로 12%, 팰리세이드는 1만327대로 52.1%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투싼은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도 지난해 11월 기록한 월간 최대 판매량인 2만3762대에 근접했다.

제네시스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증가한 8063대를 판매해 올해 들어 월간 최다 실적을 냈다.

기아의 9월 판매량은 7만7009대다. 신차 효과를 누린 텔루라이드가 전년 동월 대비 41.9% 증가한 1만1927대 팔렸다. 스포티지는 10.5% 늘어난 1만6033대, 쏘렌토는 37.5% 증가한 8939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의 9월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5.8% 증가한 5만1751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의 31.8%를 친환경차가 차지했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을 앞세워 미국 시장 내 입지를 더욱 넓힐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이날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에서 열린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 기자간담회에서 "딜러들이 매일 투싼 물량을 더 배정해달라고 할 정도로 수요가 넘쳐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신형 투싼을 올해 하반기 국내에 먼저 출시한 뒤 2027년 북미 등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투입해 판매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