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축구 인생에서 가장 슬픈 날이다."
리오넬 메시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대표팀은 은퇴하지만 미국 클럽팀 인터 마이애미에서는 여전히 프로 선수로 경기를 뛴다. 축구선수로서의 은퇴는 아니지만 이날 메시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가 대표팀에 가진 애정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축구의 신'이라고 불리는 메시가 유독 대표팀을 향해 진한 애정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메시, 21년 동안 뛴 아르헨티나 대표팀 떠난다

메시는 지난 6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베냉과의 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3-0으로 이겼다. 메시는 경기가 끝난 후 국가대표 은퇴를 밝혔다. 2005년 8월 헝가리와의 친선 경기에서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으로 뛰었던 18세 메시는 현재 39세다. 그는 무려 21년이라는 시간 동안 대표팀 자리를 지켰다.
경기가 끝난 그라운드에 선 메시는 팬들과 팀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20년 넘게 이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 엄청난 자부심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게 된다는 건 정말 고통스러울 것 같다"며 "남은 평생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 뛰는 건 내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일"이라고 전했다. 다만 메시는 아쉬운 것과 별개로 은퇴 시기에 대해선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평생 이곳에 있고 싶지만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성에서 '축구의 신'이 되기까지

2004년 17세였던 메시는 FC 바르셀로나 1군으로 데뷔했다. 당시 그는 데뷔하자마자 당시 스타 축구선수였던 호나우지뉴의 패스를 받아 첫 골을 넣으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후 2005년 FIFA U-20 월드컵 우승과 골든볼, 골든슈까지 차지한 메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까지 획득하며 차세대 축구 스타로 이름을 알렸다. 메시는 데뷔 이후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는 2008~2009년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전방위 플레이메이커로 전환해 바르셀로나 6관왕 달성에 영향을 미쳤다. 또 축구 역사상 최초로 4년(2009~2012년) 연속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2012년에는 91골을 터뜨리며 한 해 최다 골 신기록까지 세웠다.
메시의 개인적인 성과는 데뷔 이후 언제나 눈이 부셨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월드컵 우승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메시 합류 후 아르헨티나는 2006 독일 월드컵 8강,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 2014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을 기록했다. 그러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36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메시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최우수 선수에게 주는 골든볼도 수상했다.
메시가 대표팀 선수로 출전하는 마지막 월드컵이었던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는 스페인에 0-1로 져 준우승을 기록했다. 당시 메시는 시상식에서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우승을 놓친 상처가 치유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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