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일섭이 동료 배우 김용건이 고(故) 최불암 빈소를 찾지 못한 속사정을 전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최불암 빈소 모습./뉴스1


배우 김용건이 고(故) 최불암 빈소를 찾지 못한 속사정이 전해졌다.

1일 뉴시스에 따르면 배우 백일섭은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최불암의 빈소를 찾았다. 그는 취재진을 만나 "금방 가실 줄 몰랐다. 90세는 넘기셔야 했는데 너무 안타깝다. 허리 수술을 두 번이나 받으셨는데 나이 들어 하는 전신마취 수술이라 부담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불암이 형이 가장 좋아하던 이들이 나, 김용건, 이계인이다. 넷이 정기적으로 저녁을 먹고 소주잔을 기울였다. 눈빛만 봐도 편안했던 형님과 마지막으로 나눈 그 술 한잔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백일섭은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고 최불암과 부자 연기를 했던 김용건이 조문을 망설인 속사정에 대해 "용건이가 다음달 아들 장가를 앞두고 초상집 방문이 조심스러웠는지 내게 먼저 전화를 걸어왔더라. 집안에 큰 경사를 앞두고 신경 쓰일 수밖에 없어 내가 '오지 말라'고 만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발인이 월요일(2일)이니 용건이도 마음이 쓰여 어쩌면 내일(1일) 조용히 다녀갈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용건의 아들 배우 하정우는 다음달 13일 배우 차정원과 결혼한다. 집안 중대사를 앞두고 궂은일을 피하려는 오랜 관습으로 인해 고 최불암 빈소를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고 최불암은 지난달 29일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발인은 오는 2일 오전 엄수되며 장지는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