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고(故) 최불암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뉴시스=공동취재단


지난 29일 별세한 배우 최불암을 향한 연예계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에서 오랜 세월 함께한 동료와 후배 배우들이 잇따라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생전 각별한 인연을 맺었던 이들도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31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배우 김지영과 남성진, 송일국 등이 조문했다. 전날에는 김혜자와 고두심, 유인촌, 임호 등이 빈소를 찾았다.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고인과 호흡을 맞춘 김지영은 최불암을 "아버지이자 선생님"이라고 회상하며 다시 뵐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남성진은 "너무나 큰 산 같은 분"이라며 배우로서뿐 아니라 인생의 스승이었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송일국은 고인이 오랫동안 이어온 어린이 후원 활동을 기렸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홍보대사인 그는 고인이 나눔을 통해 배우의 품격을 보여줬다며 그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배우 차인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998년 MBC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에서 최불암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드라마가 인기를 얻은 뒤 최불암이 자신에게 행사 동행을 부탁하면서 "인표야, 네가 이번에 같이 가주면 다음번에 나도 한번 같이 가줄게"라고 말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차인표는 "까마득한 후배도 자신과 동등한 인격체로 인식하고 대해주셨다"며 "드라마 속 아버지, 아버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었다"고 애도했다.

배우 소유진도 SNS를 통해 2012년 드라마 '해피엔딩' 촬영 당시 자신을 손녀처럼 아껴줬던 고인을 추억하며 명복을 빌었다.

'한국인의 밥상' 진행을 이어받은 배우 최수종은 고인이 평생 이웃의 삶을 소중히 여겼다며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했다고 전했다.

팝페라 테너 임형주는 11월 2일 서울 여의도성당에서 열리는 장례 미사에서 '아베 마리아'를 부른다. 최불암·김민자 부부와 가깝게 지낸 그는 몇 달 전 병문안이 마지막 만남이 될 줄 몰랐다며 슬픔을 전했다.

최불암은 지난 29일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1월 2일 오전 7시 40분이다. 장지는 동화경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