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8월23일 일자리 창출과 서민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2010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2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지방권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이 오는 2012년까지 연장된다. 반면 수도권에 인접한 지역인 충청과 강원지역의 골프장은 세금이 50%만 감면된다. 수도권 골프장들은 이번에도 감면대상에서 제외됐다.
충청·강원권 그린피 인상 불가피
그동안 충청과 강원지역의 골프장은 원거리의 불편을 낮은 그린피 효과로 상쇄시켰다. 와중에 오히려 수도권 골프장보다 선호도가 높아져 원활한 운영을 했다. 그러나 이번 세제개편에 따라 그린피 인상이 예상되면서 그동안 예약과 서비스에 대해 부정적이던 골퍼들이 선도적으로 매도를 준비하고 있다.
매도세는 실질적인 골프시즌이 끝나고 그린피가 인상되는 11월부터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그린피 인상과 경기침체, 겨울이란 계절적인 요인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충청과 강원지역 골프장의 시세가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신규 골프장의 건설과 분양이 이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 또한 앞으로 회원권시장에서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수도권 골프장은 단기 긍정 효과
수도권 골프장의 반발도 거세다. 2010년에 내장객이 크게 감소해 운영상 어려움을 겪은 수도권 골프장들은 내심 2010년 조세특례제한법의 확대 시행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감면대상에서 제외되자 상대적인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충청과 강원지역의 세제감면이 50%로 축소된 만큼 상대적으로 상황은 나아졌다고 볼 수도 있다.
단기적으로는 수도권 골프장이 이번 세제개편에 따라 인접한 충청, 강원권에 비해 상대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수도권 회원권시장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골프장 그린피에 부과되는 직간접 세금이 5만~7만원가량 존재하는 한 내장객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는 회원권 매매 정체로 연결될 것이다.
더구나 현재 충청과 강원지역에서는 우수한 회원 특전을 기반으로 회원권 분양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것이 수도권 지역의 개인 및 법인투자자들을 상당 부문 흡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도권 회원권 투자들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