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2인3각’ 경영 대표사례는 ㈜한화가 협력회사와 동반성장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설립한 '한화-협력회사 상생협의회'를 꼽을 수 있다. 

77개 협력회사 대표들로 구성된 ‘한화-협력회사 상생협의회’는 ㈜한화 대표이사가 협의회장을 맡아 상호 호혜정신, 상호협력, 제안제도, 인센티브 제도 등이 포함된 규정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협의회를 통해 한화는 협력회사들에 ▲구매 조건부 협력사업 발굴 및 신규사업 공동참여 ▲기업 협동형 기술개발 ▲상호 호혜정신에 입각한 적극적 정보 및 기술교류 ▲협력회사 애로 및 건의사항 수렴 ▲협력회사의 신사업기술원가절감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화와 협력회사간 원활한 사업확보와 성과공유, 기술력 제고를 통한 경쟁력 향상 등 상호간 공동이익 창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협력회사 상생협의회, 2년째 가동중

지난 5월17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는 '제2회 한화-협력회사 상생협의회' 행사가 열렸다. 
 
77개 주요 협력회사가 참석한 이날 협의회에서 ㈜한화의 남영선 대표는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과를 얻은 것은 협력회사들의 상생의 협력정신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구체적인 상생협력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남 대표가 제안한 상생방안은 우선 우수 협력회사에 대해 결제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는 등 대금지급 조건을 개선한다는 내용이다.
 
또 협력회사의 기계설비 및 원부자재 확보 등을 위한 직접 자금지원 확대 시행, 품질간담회의 내실화 및 금형, 치구 무상대여 등 협력회사 품질개선지원책 확대 등도 제안했다. 

㈜한화의 경영지원담당 배용태 상무는 "이같은 상생협력 방안은 그 동안 협력회사에서 보여준 적극적인 협조와 신뢰의 기반 아래 결정할 수 있었다"면서 "㈜한화 협력회사 상생협의회가 진정한 상생경영의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력사로 참석한 보성산업공사의 홍기석 대표도 “지난 40여년간 ㈜한화와 함께해 온 신용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급변하는 환경에서 직면할 수 있는 수많은 도전과 어려움을 상생경영의 경험과 노력으로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단체기업고객엔 '우행터 프로젝트'…고객과의 스킨십 노하우 전수

한화그룹은 금융계열사인 대한생명의 중소기업 상생협력 프로젝트인 '우리들의 행복한 일터 만들기(이하 우행터)'를 통해서도 상생경영의 대표주자다운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행터' 프로젝트는 관공서·병원·기업체 등 단체기업고객들이 요청하면 대한생명의 CS전문강사가 찾아가 무상으로 고객만족교육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대한생명은 서비스 마인드 향상에서부터 비즈니스 매너, 이미지 메이킹, 상담 기법, 불만고객응대 같은 외부고객 대응 기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 및 즐거운 일터 만들기 등의 다양한 교육내용을 기업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8년 3월부터 시행한 우행터 교육은 올해 7월까지 관공서, 병원, 기업체 등 140여개 고객사에서 1만 3000여명이 수료했다.

대한생명 내의 CS 전문 교육은 물론 기업, 관공서, 병원 등 단체고객을 위한 서비스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우행터' 컨설턴트들은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진 고객서비스 기법 전달에 박차를 가해왔다.


지난해 10월 CS교육에 참가했던 국민연금공단 서귀포지사의 한 교육담당자는 "멀리서 찾아온 정성에 감동하고 전문적인 교육수준에 또 한번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우행터 교육을 통해 전화민원 서비스의 품질개선에 큰 도움이 됐고, 직원들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응대하는 전환의 계기가 됐다"며 대한생명 측에 감사의 편지를 건네기도 했다. 

대한생명이 교육과 서비스 중심의 상생경영에 주력했다면 한화건설은 우수 협력사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등 주로 재정적인 협조에 초점을 맞춰 '상생'을 실현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 2002년부터 상생협력 증진의 장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 활동을 펴기 위해 9년째 우수협력사 간담회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지난 2009년 9월에는 ㈜한화와 한화케미칼 등 한화그룹 8개 주요 계열사와 함께 1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 중소기업 자금난해소에 나서기도 했다.
 
한화건설은 이같은 지속적인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2009 건설협력증진대상'에서 국토해양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김승연 회장, 협력업체 현장 수시 방문 "필요한 건 뭐든지"

그룹차원에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직접 협력업체 현장을 방문해 적극적인 상생경영 실천의지를 밝히고 있다.

지난 8월 김 회장은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남동공단에 위치한 ㈜한화 협력업체인 제일정밀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제일정밀의 김흥곤 대표와 회사 직원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현장에서 해결할 수 있는 건에 대해 즉시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당시 제일정밀 김흥곤 대표는 공장부지 매입과 건물 신축용도로 엔화 차입을 했지만 환율급등으로 인해 이자상환 비용이 증가하는 등 자금난에 따른 경영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김 회장은 제일정밀의 차입금 증가분에 대해 무이자·무보증 융자를 지원키로 약속했다.

김 회장은 김흥곤 대표를 비롯 업체 임직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도 "빨리 가려면 혼자 가도 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듯 한화그룹의 협력업체는 단순히 하도급업체가 아니라 한화그룹의 가족이고 동반자"라며 상생을 다짐했다.

이에 대해 김흥곤 대표는 "한화는 우리 회사와 22년이 넘게 거래한 가장 든든한 맏형 같은 회사"라며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