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고객층을 겨냥하던 대중형 업종과 달리 매스 커스터마이제이션 업종들은 세분화된 타깃 고객을 유치하고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 고객의 성별, 연령폭을 좁히고 이들에게 맞는 상품과 고객관리 프로모션으로 정면 승부를 건다.
◆1318 여학생에 어필한다 -케이크 DIY 숍
짱구케이크, 신데렐라 케이크 등 기본빵을 받은 후 쵸코릿 크림 등 다양한 재료로 자신이 원하는 케이크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케이크 DIY(Do It Yourself) 숍의 주타깃은 1318 여중고생들.
DIY 케이크 전문점인 ‘단하나케이크’(www.cakedan.com)의 경우 고객의 70~80%가 여중고생이다. 때문에 여중고생들의 욕구와 기대를 철저하게 분석해 이들에게 맞는 감성과 개성, 알뜰함을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10대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 ‘사진촬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들이 제작한 케이크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해 이메일로 전송하는 것. 무엇이든 이미지로 기록을 남기고 싶어하는 여중고생들에게 인기다.
고급 카메라로 촬영된 이미지는 10대 고객들의 블로그에 담기고, 인터넷에서 입소문을 수집하는 제2, 제3의 잠재고객에게 어필하게 된다. 1318 여학생들이 인터넷 모바일 세대라는 점을 감안해 모든 마케팅을 모바일로 전개한다.
용돈을 타서 써야 하는 10대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알뜰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매장을 방문할 때마다 쿠폰 도장을 찍어서 12번을 채우면 1회 케이크를 무료로 만들 수 있다. OK캐쉬백 포인트를 2%씩 적립해 주고, 또다른 곳에서 적립한 OK캐시백을 사용해 결제할 수도 있다.
DIY케이크 전문점은 2층 점포에서도 창업이 가능하며 규모는 20평 안팎이면 적당하다. 점포구입비를 뺀 개설비는 4000만원 정도다.
◆20대 공주취향을 자극하다 - 테이크아웃 파스타 전문점
20대 초중반 여성이 주고객층인 테이크아웃 파스타전문점 ‘아이럽파스타’(www.ilovepasta.co.kr)는 젊은 여성들의 공주취향을 자극하는 인테리어가 특징.
내부 인테리어는 프로방스풍의 독특한 질감의 원목을 사용했고 분홍색 커튼, 벽화, 꽃 등으로 동화속 배경처럼 꾸몄다. 블로그 이미지 세대를 겨냥해 ‘포토존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고객들은 배경이 예쁜 포토존에서 기억에 남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6000원대 가격에 커피판매도 병행하고 있다.
테이크 아웃 스파게티점은 15평 안팎이면 창업이 가능하며 개설비는 점포구입비를 제외하고 6000만~7000만원 안팎이다.
◆중년 여성을 모셔라 - 패션가발 전문점
‘헤어 버즈데이(hair BIRTHDAY)'를 표방하며 인모 중심의 패션가발을 판매하는 가발전문점 ‘모양’(www.moyangkorea.com)은 인모 가발 가격이 수십만원대로 다소 비싼 편이라 주고객층이 중년 여성들이다.
미용과 패션에 관심이 많은 중산층 여성들을 배려해 고급 패션부띠크처럼 인테리어를 꾸몄다. 저가 인조모를 판매하는 일반 가발판매점과 차별화하기 위한 것.
매월 1회씩 ‘10년 젊어지는 헤어스타일을 제안합니다’라는 주제의 세미나 겸 상품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설명회에서는 헤어스타일 변신 비법, 두피 관리법, 피부관리비법 등 40~50대 여성의 주요 관심사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사 상품을 소개한다.
이민경 모양 대표는 “정보 위주의 비 상업적인 커리큘럼으로 설명회를 해야 참여율을 높일 수 있다”며 “상품만을 알리기 위한 설명회보다 2배 이상 많은 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설명회 후 참가 고객의 제품 구매율은 30%를 넘고, 입소문 마케팅도 함께 이뤄진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여성 탈모인구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겨냥해 어버이날 선물로 증정할 수 있는 부모님 선물 마케팅도 전개하고 있다. 모양을 창업하려면 로드숍 10평 기준으로 점포구입비 제외하고 4800만원이다.
◆영유아 영어교육도 세분화한다 - 미술놀이와 영어의 만남
교육 시장에서도 특수 고객층을 위한 맞춤 창업이 인기다. 유아영어놀이학교 ‘아토리’(www.artory.or.kr)는 아트에 초점을 맞춰 창의력과 감성지수를 높이려는 학부모들을 겨냥한 것이 특징.
DBAE(학문에 기초한 미술교육)의 아이너스 미술교육 이론에 입각해 오감으로 배우는 통합 미술놀이에 영어를 접목시켰다. 4세에서 10세까지 영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이 타깃으로 체험 중심의 입체적· 통합적 교육체계를 구축해 표현활동뿐만 아니라 놀이 활동 및 이해, 감상활동을 통해 생각과 감정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갖췄다.
유선영 아토리 대표는 “영어교육에 아트를 접목할 경우 일반 영어교육과 달리 체험을 통해 강한 인상을 남기기 때문에 교육효과가 높다"며 "단순한 영어교육에 머물지 않고 예술적 감수성을 함께 키우고 싶은 고객층을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장 규모 50평 기준 개설자금은 7500만원 수준이다.
◆20대 중후반 여성을 감동시킨다 - 수작요리 주점
남성 고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막걸리 전문점이나 치킨호프 등과 달리 고급스러운 요리를 안주로 제공하는 수작요리 주점의 경우 안주의 질을 중요시하는 20대 여성고객층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수작요리주가 ‘와라와라’(www.wara-wara.com)도 마찬가지. 20대 중후반 여성들이 전체 고객의 80%를 차지한다. 안주와 서비스는 철저히 타깃층에 맞췄다.
젊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삼각김밥안주는 물론 떡볶이안주도 있고, 저도주를 좋아하는 여성들을 위해 다양한 과일주도 준비했다.
긴 머리 때문에 음식 먹기가 불편한 여성들을 위해 ‘머리핀’을 제공하고, 짧은 치마를 즐기는 20대들에게는 무릎을 덮을 수 있는 ‘담요’를 제공한다.
남성 대리 운전기사를 부담스러워 하는 고객에게는 ‘여성 대리 운전 서비스’를 연결해주고, 매장에서 택시나 버스 타는 곳까지 직원들이 배웅 서비스를 하기도 한다.
유재용 와라와라 사장은 “여성들을 위한 배려 마케팅을 오랫동안 펼쳐온 결과 고객의 충성도가 높아졌다”면서 “매장 재방률을 높일 수 있기에 마케팅 요소를 더욱 강화하고 점주들에게도 시행하도록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