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이 되면 왜 위험할까. 지방간이 있으면 지방이 간에만 축적되는 것이 아니라 혈관에도 쌓여 고지혈증이 생기고, 심장병이나 뇌졸중 발생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지방간이 오래되거나 심할 때는 지방간염, 간 섬유화를 거쳐 간경화 같은 심각한 질환이 될 수도 있다. 또는 간염을 거치지 않고 바로 간경화로 진행되기도 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위험성이 더욱 크다.
◇ 심해지면 지방간염, 간경화로 진행
선홍색을 띠면서 지방은 3~10% 정도일 때 건강한 간이다. 만약 지방이 30% 이상이 되면 지방간으로, 심하면 70%까지도 지방이 쌓일 수 있다.
과다한 지방이 쌓이면 간이 비대해지고, 기능이 점차 떨어지며, 심해지면 주변 장기를 압박하기 시작한다.
지방간이 있더라도 당장 큰 이상이 생기지는 않는다. 간기능은 서서히 떨어지기 때문에 대부분은 간의 기능이 상당히 나빠지기 전까지는 별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건강검진 결과 ‘지방간’이라는 소리를 듣고도 무심히 지나치기도 한다.
지방간은 간기능 검사와 복부초음파, CT 검사 등으로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단순한 지방간인지, 염증까지 생긴 지방간염인지 구별하기 위해서는 간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심한 피로감 등 증상을 보이거나 6개월 이상 간기능 검사 결과가 나쁠 때는 조직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 애주가의 절반은 알코올성 지방간
지방간은 크게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이중 알코올성 지방간이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다. 지방간은 크게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두 가지로 나뉜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상습적으로 음주하는 사람의 50%에서 발견될 정도로 많은 편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리나라의 음주문화를 증명이라도 하듯 알코올성 지방간을 비롯한 알코올성 간질환은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간이 생겨도 뚜렷한 증상이 없어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된 후에는 후회해도 때는 늦는다.
대학교수인 P씨는 경영대학원 업무를 담당하면서 술을 마실 일이 많아졌다. 원래 술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각종 모임이 잦아 한 잔, 두 잔 마시다 보면 과음을 하기 일쑤였다.
그동안 별다른 증상은 없었지만 얼마 전 건강검진에서 초음파 결과, 지방간이 심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연히 술부터 끊어야 했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런 그를 위해 아내가 효모, 인진쑥 등으로 만든 기능성 식품을 권했다.
P씨는 크게 기대하지 않고 이 기능성 식품을 6개월가량 섭취했다. 정기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갔더니, 검사 후에 주치의가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의 간이 이렇게 깨끗해질 수가 있냐?”고 의아해할 정도로 좋아졌다.
◇ 술이 어떻게 간을 손상시키나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이 주범이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 1g당 7칼로리의 열량을 낸다. 3대 영양소 중 지방은 9칼로리, 단백질은 4칼로리, 당질은 5칼로리의 열량을 내는 것과 비교하면 알코올이 내는 열량은 높은 편이다.
그런데 알코올은 몸에 들어오면 대사가 매우 빠르다. 일부가 간으로 가고, 일부는 혈액을 타고 폐로 간다. 위에서 바로 흡수돼 술로 마신 것은 에너지원으로 쓰이고, 음식으로 먹은 것은 간에 쌓여 지방간이 된다.
또한 알코올은 우리 몸의 ‘유리지방’을 모아 간에 차곡차곡 모아, 지방간을 만드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 당뇨병, 비만, 영양부족 등도 한 원인
당뇨병, 비만, 약물, 영양부족 등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우선 당뇨병 환자의 60%는 지방간이 된다. 과체중에 의한 비만 역시 지방간을 일으킨다.
가끔은 비쩍 마른 체형인데도 지방간인 사람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단백질 부족일 가능성이 크다. 지방을 대사하는 데 단백질이 필요하므로, 단백질이 부족해도 지방간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적당량의 단백질을 섭취하면 간에 지방이 쌓이지 않는다.
이때 단백질은 생선이나 콩, 견과류 등에 들어 있는 분지 아미노산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과 콜린이 함께 들어 있는 효모도 효과적이다.
◇ 항지방간 비타민 ‘콜린’ 부족하면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에 찌든 간을 어떻게 살려야 할까. 알코올성 지방간이라면 우선 술부터 끊어야 하고 초기 알코올성, 또는 비알코올성일 때는 금주와 함께 고지방식 섭취를 줄여야 한다.
또한 매 끼니 영양의 균형이 잡힌 식사를 하되, 잉여 칼로리가 지방으로 저장되므로 과식, 폭식을 삼간다.
비타민 중에서는 비타민 A를 충분히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는 비타민 A가 많이 소모된다. 특히 간 손상이나 간경화증이 되면 간에 저장돼 있던 비타민 A가 소변으로 배설되면서 결핍 증상이 일어난다.
이런 이유에서 간에 문제가 없는 사람보다 비타민 A를 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A는 당근이나 브로콜리, 무청, 다시마, 미역, 김, 귤 등에 많다. 이들 식품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우리 몸속에서 비타민 A로 바뀌어 간에 저장, 면역력을 높여준다.
또한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는 ‘항지방간 비타민’으로 불리는 콜린Choline 섭취에도 신경 쓴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콜린이나 메티오닌이 부족해지기 쉽고, 이 중 콜린이 부족해지면 지방간이 된다.
술을 마시는 사람이 지방간을 막는 데는 콜린이 많은 맥주효모, 건조효모, 질경이, 냉이, 구기자, 오가피, 신선초 등을 먹으면 효과가 있다. 특히 효모는 알코올성 지방간을 비롯해 간염, 간경화증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효과적으로 차단해준다.
그런데 맥주효모, 건조효모는 효모벽의 키틴질을 분해하는 효소 ‘키티나아제’가 사람에게는 없으므로 먹어도 흡수가 잘 안 된다. 알코올을 발효시키는 과정에 들어가는 것이 효모. 효모에는 알코올 발효모 제품을 섭취한 후 검사해 보면 술 때문에 간, 복막에 지방이 쌓인 것이 깨끗해진다.
효모와 함께 포만감을 주는 해조류를 먹으면 더 효과적이다. 특히 다시마에는 콜린과 메티오닌이 풍부해서 좋다.
술을 마시는 남성들은 대부분 지방간이 조금은 있는데, 효모를 먹으면 간에 좋다. 아세트알데히드를 바로 분해하니, 다음날 아침에 숙취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