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15~19일) 코스피는 1.43포인트(0.08%) 상승 마감했다.
엄밀히 말하면 직전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이긴 하지만 단 1포인트만 올랐다는 점은 결국 시장이 제자리걸음을 했음을 나타냈다.
한동안 부진하던 코스닥시장이 3주 연속 1%대의 견조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코스피가 이렇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이번 한주간 2.97% 떨어지며 130만원대 회복에 실패한 것의 영향을 받은 것일까.
하지만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상당한 수준의 경기확장적 통화정책이 당분간 필요하다"고 발언했고, 여기에 무디스가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증시 전체가 무덤덤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권시장이 '둔감'해진 듯한 모습이다.
악재에 무덤덤한 것은 좋지만 호재에도 마찬가지로 무덤덤한 모습이 이어지며 박스권에서의 변동성 장세 흐름이 엿보이고 있다.
당분간 밖에서의 영향이 적다면 안에서의 이벤트, 즉 실적이 시장의 향방을 결정하는 종목장세로 갈 가능성이 농후한 상태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이후 증시는 경기와 실적에 연동된 흐름을 예상한다"며 "회복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버냉키의 의회 연설로 출구전략의 조기 도입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며 향후 회복의 속도와 강도에 있어 중요한 요소는 실적과 경기"라면서 "최근 국내 기업들의 실적 기대치는 꾸준히 하향조정되고 있으며, 3분기 이후 IT를 중심으로 둔화 가능성이 보이고 있어 모멘텀도 약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는 "외부적인 환경을 보더라도 당장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그러나 3분기 이후에는 미국 경기의 회복세로 인한 수요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현재 시장이 우려하는 3분기 이후의 실적 둔화 가능성은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주는 G2(미국·중국) 모멘텀이 약화된 상황 속에서 2분기 실적 결과에 따른 시장심리가 단기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의 2분기 실적 결과는 큰 방향을 일으키긴 쉽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에 따라 엔/달러 환율의 단기 방향성에 대한 체크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주말 사이 벌어질 이슈는 일본에서 열릴 참의원 선거가 있다. 현 시점에서는 자민당의 압승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평화헌법 개정을 추진하기 위한 3분의 2 이상의 지지율 확보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미국의 6월 기존주택 및 신규주택판매 전월대비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