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요 매체들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한화건설과 이라크 NIC(국가투자위원회)가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위해 제안한 특별시행령을 이라크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켜 한화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적극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시행령이 통과됨에 따라 온라인을 통한 통관문서가 정식으로 인증 받을 수 있게 돼 그 동안 이라크 정부부처들이 종이로 된 공문을 주고받으며 비효율적으로 시간을 낭비하거나 서류가 분실되는 일들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한화건설은 해외건설공사의 최우선 선결조건인 통관업무가 투명해지고 매 단계 추적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통관 기간의 획기적인 단축이 기대된다.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은 “김승연 회장과 이라크 누리카밀 알-말리키 총리는 두터운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해 7월 이라크를 찾은 김승연 회장이 알 말리키 총리를 예방 안전 문제·통관 및 인력송출 간소화 등을 요청했고, 알 말리키 총리는 NIC(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에 해결방안을 찾을 것을 지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은 이번 특별시행령 통과가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의 물류비용와 이송기간 절감의 효과뿐 아니라 향후 이라크 추가수주 및 한국기업 진출에 있어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라크 정부 역시 해외기업의 요청에 따라 즉시 제도 개선과 해결에 나섰다는 점에서 해외 투자자 유치를 위한 적극적 행보를 대내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효과를 얻었다는 평가다.
통관규정 협상 실무를 담당한 한화건설 김철훈 상무는 “이번 특별시행령은 실무적으로 인력 및 경비절감은 물론 해외자재 업무 수행 시 프로세스 간소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중철 주이라크 공사는 “알 말리키 총리가 김승연 회장에게 요청한 100억불을 상회하는 추가공사가 김 회장의 경영공백 장기화로 답보상태에 있어 터키·인도 등의 업체로 넘어갈까 우려스럽다”면서 아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이라크 정부가 전후 복구사업의 일환으로 발주한 10만 세대 규모의 국민주택건설 및 단지조성공사며, 한화건설이 수주한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한국형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다.
현재 베이스캠프 공사와 PC공장을 비롯한 건설자재 생산공장, 부지조성, 정·하수처리시설 등 도시인프라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고, 본격적인 주택건설 공사는 2014년부터 착공돼 2015년부터 5년 동안 10만 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