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원 400여명은 17일 오후 2시부터 5시 현재 서울 서린동 SK 본사 앞에서 ▲노조간부 SK 현장 출입 ▲안전보건노사협의체 운영 ▲안전보건 노사합동 점검반 운영 ▲사내 명예산업안전감도관 활동 ▲근로자대표 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에 따르면 SK현장에서는 근로기준법이 정한 하루 8시간 근로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 또 1~2주 단위로 단기간 반복 근로계약을 갱신하는 등 현장 일용직 노동자들을 통제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SK 셧다운 작업에서 황산누출이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안전조치를 내리지 않는 등 현장 일용직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노조는 SK가 발주한 협력업체인 SK넥슬렌, SK PX 등 현장 일용직 노동자들이 근무하는 협력업체 방문을 위해 출입 요청 공문을 발송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요구사항에 대한 합의는 발주처의 소관이라는 게 협력업체의 입장이다.
노조는 SK건설에도 공문을 발송했지만 출입을 요청한 날 현장에 가면 경비들이 막아서는 바람에 출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를 발주한 SK이노베이션에도 공문을 발송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상경 집회에 나섰다는 것이 노조 측의 주장이다.
이날 집회 현장에서 만난 이영록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정책기획실장은 “발주처와 협력업체에서 갑을관계를 빼놓지 않을 수 없다”며 “협력업체들은 절대 갑인 발주처의 눈치만 보고 있기 때문에 원만한 합의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전국 대규모 플랜트 현장 발주처 중 유독 SK만이 노동조합 간부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며 “현장에서 고통 받고 있는 노동자들의 근로환경 개선과 안전 보장을 위해서는 노동조합 간부들의 현장 출입이 우선적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SK 측은 노동조합과 협력업체 사이의 문제라 관여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간부의 현장 출입을 허용하면 업무 방해와 마찰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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