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운영 중인 실내 자전거 트레이닝센터/표=이고운 기자
겨울철 추운 날씨 때문에 자전거를 타지 못한다는 말은 핑계다. 따뜻한 실내에서 롤러(Roller)를 이용, 자전거를 부지런히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 30여 곳의 자전거매장이 사이클 비수기를 맞아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실내 자전거 트레이닝센터(일명 '롤러방')를 운영한다. 롤러방은 실내에서 롤러(평롤러, 트레이너-고정롤러)를 이용해 자전거 훈련할 수 있게 마련된 장소로 주로 겨울이나 장마철 한시적으로 열린다.



전국 대회에 출전하는 아마추어 동호인들에게는 겨울철 훈련이 다음해 경기력을 좌우한다.



이듬해 봄, 비슷한 실력의 동호인이라도 겨울철 롤러 훈련을 한 것과 추운 날씨로 자전거를 놓은 경우 그 격차는 말 그대로 천양지차(天壤之差)다. 심장근육과 심폐지구력, 근골격근의 차가 경기력에 그대로 반영되며, 또한 이 격차를 단기간에 만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진용 선수(30·대전시체육회)는 "겨울철 운동을 오래 쉬게 되면 근골격근은 물론 심장근육이 금세 약해진다. 또한 모세혈관 수축, 심장 근육 퇴화, 폐활량 감소 등 심폐지구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처럼 전문선수도 운동을 한 달 쉬면 심박이 15비트 이상 높아진다. 아마추어에게는 그 양상이 더하다"면서 "운동을 다시 시작하면 근골격근보다 빠르게 향상 되는 것 역시 심장근육이다. 이 근육이 커지면 한 번에 더 많은 혈액을 밀어낼 수 있어 자전거 타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최진용 선수는 "훈련도 훈련이거니와 자전거로 겨울철 건강을 지키는 것 또한 실내 트레이닝센터를 찾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러한 롤러방은 자전거 보관서비스에서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고가의 장비를 저렴한 가격에 체험할 수 있거나 전문강사의 유료 훈련프로그램까지 갖춘 곳도 있다. 물론 동호인들의 친목을 목적으로 롤러방을 무료 운영하는 곳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