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터넷 다운’ ‘소니 해킹’ ‘한수원 도면 유출’
북한 인터넷 다운이 ‘소니 해킹’에 대한 미국의 보복이라는 의견이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 도면 유출에 북한의 개입이 있을지 모른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3일 미국 뉴햄프셔 주에 본사가 있는 온라인 인프라 관리업체 딘 리서치에 따르면 북한과 외부 세계를 잇는 인터넷 연결 상태의 품질이 최근 24시간 동안 계속 저하했으며 이날에는 완전한 불통 상태에 빠졌다.
이 회사 인터넷 분석실장인 덕 마도리는 “북한 측 라우터에 소프트웨어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고, 누군가가 북한에 대해 공격을 가하고 있어서 북한이 온라인 상태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정황으로 보아 미국이 비공개로 보복 사이버 공격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가 대응조치를 이행하면 일부는 눈에 보이고 일부는 눈에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해 사이버 보복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물며 이번 한국수력원자력 ‘원전 도면 유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개인정보범조 정부합동수사단(이하 합수단)은 이날 “북한과 관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북한 연루 가능성을 시사했다.
합수단에 따르면 해커 일당이 트위터에 올린 표현 중 ‘시치미를 떼고 모르는 척하다’는 뜻으로 쓰이는 ‘아닌 보살’ 등 북한사투리가 있는 점 등에 주목해 북한이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합수단 관계자는 “북한에서 쓰는 사투리라고 하는데 지금으로선 북한말을 흉내 내서 쓴 건지 등은 판단이 안 선다”면서도 “북한과의 관련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합수단은 해커가 사용한 네이버 ID와 트위터 계정이 미국에서 쓰는 해외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로도 등록돼 있어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수사 공조를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