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사진=이미지투데이


'13월의 보너스'라고 불리던 연말정산이 '13월의 세금폭탄'으로 전락해 직장인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정부의 환급 추산액을 살펴본 결과, 올해 연말정산으로 국민이 돌려받을 수 있는 세금이 지난해보다 약 8700억원 줄었다. 즉 정부는 9000억원 가량 증세효과를 보게 됐지만, 직장인들에겐 세금을 돌려받는 것보다 추가로 내야 하는 일이 더 많아지게 됐다.

연말정산 방식이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세법이 바뀌면서 보험료와 의료비, 연금계좌 등의 환급액이 10% 이상 감소했다.

소득공제는 과세 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에 높은 세율이 적용되는 고소득층에 유리한 반면 세액공제는 세금을 똑같이 공제해주기 때문에 고소득층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

실제로 한국납세자연맹에 따르면 연봉 4000만원 근로자는 세금 19만3080원을 더 내야하고, 5000만원은 31만760원, 9000만원 이상은 108만원을 더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다려지던 연말정산이 오히려 '세금폭탄'으로 바뀌면서 직장인들의 상실감도 커지게 됐다. 야당은 담뱃값 인상에 이은 직장인의 유리지갑 털기라며 정치 쟁점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