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중인 광주U대회 경기장들이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여 보완공사가 시급하다.

14일 광주광역시와 진흥기업컨소시엄 등에 따르면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부지 5만5000㎡에 연건축면적 2만7241㎡, 6500석 이상의 관람석을 갖춘 다목적 체육관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외벽 마감처리 과정을 지켜보던 시민과 학교측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시공업체가 0.5㎜ 아연 도금 강판으로 지붕과 벽체를 마감처리하고 있지만 매끄럽게 곡선처리를 하지 못하는 등 전체적으로 구김현상이 심각하게 발생한데 따른 것.

특히 광주U대회 이후 다목적체육관 관리 주체인 광주여대는 이처럼 엉성한 외벽처리가 자칫 랜드마크에 흠집을 내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시공업체와 감리단,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광주시 등은 ‘마감재의 특성상 시공상 한계를 보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시공과 설계가 맞아 떨어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건축전문가는 “재료의 특성을 감안한 설계를 해야 한다. 단순히 미적인 요소만 강조하다 보면 시공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이 같은(구김, 꺽임) 현상을 초래 할 수밖에 없다”고 귀뜸했다.

전세계 대학생들의 축제의 장이 될 다목적체육관이 국제적으로 웃음거리가 되지 않을까 시민들도 걱정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광주 U대회 수영장으로 사용될 남부대 수영장도 광주여대 다목적체육관처럼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일부 외벽에 구김현상이 목격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U대회 경기장으로 사용될 시설들이 공기를 맞추기 위해 졸속으로 시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 김상호씨(42·광산구 월계동)는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흉물스럽게 외벽이 처리되는 것을 보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광주여대 관계자도 "부실시공과 관련해 여러 차례 광주시와 시공업체에 시정을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라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그는 “국내 굴지의 건설사 등이 참여했는데 마감 공사 과정을 보면 ‘동네 체육관도 저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시공업체를 비난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 U대회 경기시설과 관계자는 "같은 공법으로 시공 중인 광주 DJ센터와 서울 고척동 돔구장 등에서도 구김현상은 발생한다"며 숙련공들이 시공해도 이 같은 현상은 일어난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꺽임 현상이 심한 구간은 재시공하도록 하고 기타 부위는 방수층을 손상시키지 않는 선에서 보완 시공토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당초 광주여대 다목적체육관 공사 발주 추정가로 915억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진흥기업 컨소시엄은 발주 추정가의 75%선인 686억원을 써내 공사를 낙찰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