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서초동 사옥 전경/사진=머니투데이 DB

삼성물산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60조원대의 新(신)삼성물산으로 재탄생한다. 제일모직과의 합병으로 경쟁력과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이유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을 결의했다.두 회사는 오는 7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9월1일자로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삼성은 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의 핵심 사업인 건설, 상사, 패션, 리조트, 식음 등의 글로벌 경쟁력과 시너지 강화로 합병회사의 매출이 2014년 34조원에서 2020년 60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주화 제일모직 사장은 "이번 합병은 회사의 핵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인간의 삶 전반에 걸친 토탈 프리미어 서비스를 제공하는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패션, 바이오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삼성물산이 보유한 글로벌 오퍼레이션 역량과제일모직의 특화 역량을 결합해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관심을 보인 바이오산업도 이번 합병을 계기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4월 보아오포럼에서 “고령화로 세계에서 의료비 지출이 늘어나고 있다. 의료비를 낮출 수 있다면 엄청난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바이오·의료기기 등 헬스케어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6.3%, 4.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한편 1963년 설립된 제일모직은 부동산과 테마파크 사업을 시작으로 건설과 식음서비스로 점차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 2013년엔 패션사업을 인수하고 지난해 기업상장을 단행했다.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인 삼성물산은 1938년 설립된 이후 1975년 '종합상사 1호'로 지정됐다. 1995년 삼성건설 합병 후에는 건설과 상사부문으로 사업영역을 나눴다.

양사는 2011년 삼성의 바이오사업 출범에 함께 참여했고, 지난해에는 레이크사이드 골프장을 공동 인수하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