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10일 기습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린데 이어 3일째 위한화 평가절하에 나서자 국내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 이틀간 큰 폭으로 하락했던 국내증시는 13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4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2포인트(0.69%) 상승한 1989.12에 거래됐다. 코스닥지수도 12.98포인트(1.81%) 오른 730.15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증시는 지난 11일 중국 인민은행이 기습적으로 위안화를 평가절하하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2020선에서 장을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2000선 마저 내주며 1986.65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날도 하락폭을 키워간 코스피지수는 이날 다시 반등에 나선 모양새다.
중국 인민은행은 13일 위안·달러 고시환율을 전날 대비 1.11%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한 6.4010위안으로 고시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11일 위안화 가치를 1.86% 낮춘 데 이어 전날에도 1.62% 떨어뜨렸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3일간 4.66% 하락했다.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전격 단행한 것은 수출 부진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7월 수출이 전년대비 8.3% 급감하면서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회복을 위해 환율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분석이다.
중국 당국의 위안화 절하는 추가적으로 발생하더라고 기존보다 5% 절하된 달러당 6.5위안선에서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통화 절하로 경기부양을 위한 시간적 여유를 확보한 뒤 추후 추가 금융완화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당국이 당장 추가 평가절하를 할 경우 자칫 스태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가 국내 수출 경쟁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제품의 시장점유율은 엔화가 50% 절하되는 와중에도 3.0%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12개월 후행 주당순자산가치(BPS)로 감안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는 1950선”이라며 “현재의 주가가 이미 청산가치 수준까지 하락 상황이라는 점에서 주식시장이 받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