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끝나고 초중고등학교가 개학하면서 피부 건선으로 진단 받는 소아 청소년이 늘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밀린 숙제와 등교에 대한 ‘스트레스’, 각종 과자와 아이스크림 등의 군것질이나 야식으로 자주 먹던 치킨 같은 ‘기름진 음식’, 밤늦게까지 이어진 학원 수업이나 게임 등으로 인한 ‘수면부족’ 등이 건선피부염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는 “개학을 앞두고 정신적으로 긴장된 상태가 지속되면서 신경이 예민해지고 스트레스가 증가하는데, 이러한 정신적 긴장상태와 스트레스가 과도하면 면역기능이 떨어지면서 감기와 같은 각종 바이러스성 질환에 쉽게 걸릴 수 있다”며 “어린이의 경우 어른에 비해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면역력 또한 상대적으로 약해 감기가 전신 물방울 건선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이유로 유치원이나 어린이 집, 학교에 들어간 이후, 특히 방학보다는 개학 이후에 소아 건선 환자가 많다”고 덧붙였다.



강남동약한의원에 따르면 피부 건선으로 한의원에 내원한 환자 가운데 유소아 및 청소년 환자가 5%에 이른다. 100명당 5명꼴로 유아 및 소아청소년이 건선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치료를 받고 있지 않거나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에 의존하는 환자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기훈 박사는 “건선은 보통 20~30대가 많다.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 과로, 체력저하, 술과 담배 등이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최근에는 소아 청소년의 건선 발병도 많아지는 추세다. 이는 서구식 식습관의 보급으로 인해 어려서부터 기름진 음식에 노출돼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로운 음식은 대부분의 건선 환자에게 중요한 발병 원인 중 하나이다. 건선은 근본적으로 몸 속의 건조함과 열 때문에 생기는 질환이다. 요즘 사람들은 육류, 튀김, 인스턴트식품, 아이스크림, 과자 등 고지방고칼로리 음식과 인공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자주 먹는데, 이러한 음식은 우리 몸 내부에 해로운 열이 축적되도록 한다. 특히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해로운 음식을 먹거나, 편도염이나 장염 등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몸 안의 열이 급격하게 증가하면 피부에 건선이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면 피부 건선으로부터 우리 아이를 지키는 방법은 무엇일까?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원장은 “일주일에 한 두 번이라도 아이가 일찍 잠자리에 들어 푹 잘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아이와 함께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등의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도 좋다”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 라면, 치킨, 피자, 햄버거처럼 기름지거나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되도록 멀리하고 버섯과 호두, 잣 등 견과류를 이용한 간식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피부를 자주 긁거나 발진이 잘 생기는 경우 건선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평소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건선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사진=강남동약한의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