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경찰서 실탄'
경찰 사격훈련 중 사격장 내 탄피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
통상 경찰 사격훈련 중 경찰관 1인이 지급받는 실탄은 연습사격 5발과 속사 20발, 완사 10발 등 총 35발로 이뤄진다. 이번 사고에서 분실됐던 35발의 실탄은 1인 할당량에 해당하는 셈이다.
사격 훈련이 끝난 뒤에는 35발의 실탄이 꽂혀있던 박스에 다시 탄피를 꽂아 개수를 확인한다. 이후 수량이 확인된 탄피는 박스에서 빼내 큰 자루에 담는다.
이후 자루의 무게를 측정한 다음 경찰서 창고에 보관했다가 1년에 2~3번씩 상위기관인 서울경찰청으로 반납하는 방식이다.
경찰 관계자는 훈련인원이 많다보니 탄피를 개별로 확인한 뒤 자루에 넣어도 최종적으로는 탄피 수가 차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탄피 수가 매우 많기 때문에 수량을 세는 것이 아니라 무게를 측정한다는 논리다.
더군다나 해당 경찰서 관계자는 "실탄은 중요하지만 탄피는 다 쏘고 나서 화약이 제거된 조그만 쇳덩어리일 뿐"이라는 설명을 했다.
분실한 것으로 추정되는 실탄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나 탄피 분실에 대한 지적에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답변이었다.
반면 경찰 사격훈련 방식에 대한 내부적인 지적도 나온다.
서울 소재 한 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사격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막말로 한 발을 안 쏘고 34개만 반납하고 그냥 마대자루에 쏟으면 모르는 것 아닌가"라며 "그래서 탄피 관리를 잘 해야하는데 누락이 된 것은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실이 계속 누적돼서 언제 없어졌는지도 불확실하다. 이번에 발견된 실탄이 이전 사격에서 없어진 것일 수도 있다"며 "이번에 실탄이 발견됐으니 다시 확인을 하게 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