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고'

지난 2010년 개교한 자율형 사립고인 하나 고등학교가 입학전형 과정에서 성적 조작이 확인됐다.


하나고는 지난 15일 서울시 교육청의 감사 결과 신입생을 뽑는 과정에서 남녀 비율을 맞추기 위해 입학 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하나고의 입시 부정의혹을 조사한 서울시교육청은 하나학원 김승유 이사장 등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감사 결과 하나고등학교는 지난 2011년부터 3년간 신입생 입학전형 시 서류평가와 심층면접에서 구체적인 기준을 세우지 않았고, 합격생에게만 일괄적으로 보정점수를 부여했다. 이런 방법으로 불합격권에 있던 90명이 입학했고 이 가운데 남학생은 87%였다. 점수 조정으로 입학한 남학생 수만큼 합격권에 있던 여학생들이 불합격 했다는 것이다.

하나고등학교 측은 남녀 성비 균형을 맞추려고 점수를 조정한 것은 맞지만 특정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입시 부정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은 특정인을 위한 입학성적 조작이 있었는지를 밝히기 위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또한 하나금융그룹의 학교 법인인 하나학원이 설립한 하나고는 교육청 감사에서 그룹 임직원들이 출자해 설립한 시설관리 회사에 2010년부터 최근까지 100억원 상당의 학교 계약을 수의계약으로 몰아준 사실도 적발됐다.

국가계약법상 사립학교의 수의계약은 추정가격이 5000만 원 이하인 용역계약일 경우에만 할 수 있지만 하나고는 수년간 10억원이 넘는 계약 여러 건을 수의계약으로 이 업체에 몰아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신규 교원 채용 과정에서 정교사와 기간제 교사를 구분하지 않고 채용한 것은 물론 일부 기간제 교사를 근무성적 평가 및 면담만으로 정교사 전환을 해 신규교원 공개채용 절차 위반 등의 비리도 확인됐다.

하나고는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일방적인 폭로를 바탕으로 편파적인 감사를 벌였다"며 "교육청이 '자사고 죽이기'에 나선 것"이라고 반발했다.


'하나고등학교'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