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 중인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자리에 문형표 전 복지부장관이 임명됐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두 달간의 후보자 공모, 심사 및 추천 등의 절차를 거쳐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 이사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연금 학자 출신인 문 전 장관은 지난 2013년 12월 기초연금 문제를 해결할 구원투수로 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그러나 지난 5월 국내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초기 부실 대응 등을 이유로 지난 8월 전격 경질됐다. 이번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자리로의 복귀는 메르스 사태 대응 부실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약 4개월 만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문 전 장관이 평생 동안 연금 학자로서 쌓아온 전문성과 장관직 수행 시 조직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이사장으로서 필요한 역량과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지난 1989년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연구위원·선임연구위원·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재정·복지정책 연구부장 등을 지냈다.
문형표 이사장은 취임 이후 '노후소득 보장 강화'와 '건실한 연금 재정 운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문 이사장은 "최근 제정된 노후준비 지원법을 차질 없이 시행해 연금뿐만 아니라 재무관리, 건강 등을 포함한 노후설계 지원을 위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기초연금, 장애인 활동 지원 등 복지 서비스에 있어서도 '무결점 행정'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금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국민연금의 가입망을 보다 촘촘히 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시간제근로자 가입 확대, 크레디트 제도 활용 등을 통해 실질적인 '1인 1연금 체계'가 완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독립에 대해서는 "기금운용본부의 조직 역량을 강화하고 기금운용의 전문성, 중립성 및 투명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성과 중심의 보상체계로 선진화된 투자와 운용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경영 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