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은수미 국회의원'

야당이 24일 테러방지법의 국회 본회의 의결을 막기 위해 47년만에 벌인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16시간째 이어가고 있다.


전날 오후 7시7분쯤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첫 주자로 나서 5시간30분을 넘기는 기록적인 발언으로 시작된 필리버스터는 문병호 국민의당 의원과 은수미 더민주 의원의 순서로 16시간 넘게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은수미 국회의원의 발언이 8시간30분째 이어지고 있는 국회 본회의장은 '텅 빈'모습이다. 필리버스터에 강력히 반발한 여당이 시작부터 저조한 참여를 보인 것. 자정에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부대표단을 중심으로 대기조를 편성한 새누리당은 2시간 간격으로 1~3명의 의원이 본회의장 자리를 지켰다.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는 동안 야당 의원들은 조용히 본회의장을 지켰고 일부 의원들은 책을 읽었다. 또 필리버스터에 나서는 의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상임위별로 본회의장을 지키기로 해 3시간 간격으로 의원들을 배치했다.


이에 이석현 국회 부의장은 "야당의원인 국회 부의장이 의사봉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자리를 비우면 되느냐"며 "여당 의원들은 조속하게 들어오라"고 말했다. 발언을 이어가던 은수미 의원은 "토론 중단하고 표결할까요. 그것도 한가지 방법이네요"라고 말하며 토론을 이어갔다.

한편 정의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카드에 필리버스터로 맞대응한 야당은 당분간 '밤샘' 필리버스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소속 의원 108명 전원이 나서 다음달 10일까지 필리버스터를 이어갈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의결을 막기 위한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