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광주에서만 시행하는 숙의배심원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공정경선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광주지역 6개 지역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있는 선거구는 숙의배심원단 100%, 현역의원이 없는 선거구는 숙의배심원단(70%)+여론조사(30%)로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후보 경선을 실시한다.

하지만 작은 규모의 배심원단으로 지역민들의 민의를 충분히 대변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과 함께 일부 후보들의 배심원단 모집 알림 메시지가 도를 넘어 금권선거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후보들은 실제 SNS를 통해 자신들의 사진이 실린 메시지를 마구잡이로 배포하고, 자신들의 사무실 전화번호를 기재해두고 '배심원단으로 선정되면 연락을 해달라'는 내용을 전파하고 있다.

이를 두고 한 시민은 "배심원에 적극 참여해달라는 메시지는 이해가 되지만, 배심원단에 선정되면 자신들의 사무실로 연락을 달라고 하는 것은 그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은 SNS라고 할지라도 선관위나 국민의당이 직접 나서서라도 이 같은 메시지를 보낸 후보들을 단속하거나, 불이익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일부 후보들은 선거법에 저촉이 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대신 자신의 사진과 함께 "배심원으로 선정되신 분은 000-000-0000번으로 전화 부탁드립니다"라며 금권선거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


또 선거구별 배심원단 100명(광주시민 50%+전문가 집단 50%) 구성 계획도 그 실행 방안이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100명의 배심원단이 전부 참석할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과 배심원단 참석 인원이 얼마나 되어야 유효할 지에 대한 국민의당 차원의 공식적인 발표가 아직 없어 시민들의 의구심은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다.

이에 따라 70%를 유효 배심원단으로 정한다면, 각 선거구별 배심원단이 100명이라고 가정했을 때 70명의 인원만이 참석해도 선거구별 국민의당 후보를 정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광주지역 실정을 감안할 때 70명이 광주의 미래를 좌우할 수도 있는 후보를 결정하게 되는 것으로, 이들이 '민의'를 대변할 수 있느냐는 것도 의문이다.

한편 국민의당 중앙선관위는 17일 광주시당 사무실에서 '숙의선거인단 경선 투표' 관련,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