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씨는 이날 전화 인터뷰를 통해 최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마블링의 양 위주로 매기던 등급제를 질 기준으로 수정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곡물을 먹여야만 마블링이 만들어지는데 소가 곡물을 먹으면 소화를 제대로 못 시킨다. 비만해지고 지방간도 생긴다. 건강한 소의 고기가 아니기 때문에 마블링 중심의 고기는 좋은 고기가 아니다”라면서 마블링 위주의 쇠고기 생산이 가진 비정상성을 먼저 지적했다.
마블링의 양이 아니라 질에 따라 등급을 매기겠다는 품질평가원의 정책에 대해서도 “마블링이 어떻게 박혀 있든 그건 고기가 아니라 지방 기준”이라며 마블링 중심의 등급기준에 의문을 제기했다.
더불어 어떤 고기가 맛있는지는 개인 기호에 따라 다르므로 마블링만을 고기 등급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맞지 않다고도 말했다. 마블링의 효과에 대해서는 “지방은 구웠을 때 고소한 냄새가 나고 입에 들어갔을 때 약간 부드러운 느낌을 주지만 그게 그렇게 질을 따지고 할 정도로 맛의 차이를 내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고기의 등급을 어떻게 매기는 게 좋겠느냔 질문에는, 도리어 “왜 꼭 등급을 매겨야 하냐”며 반문했다. 이어 “등급을 안 매기는 나라가 더 많다. 쇠고기 이력제로 고기가 어떤 고기라는 정도의 정보만 주면 된다”며 소비자들한테는 어떤 고기인지 기본정보만 줘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축평원도 구워 먹어보고 기준 정하지 않는다. '이게 더 맛있다, 저게 더 맛있다'는 등급을 국가 규정 안에서 내리는 것은 바르지 않다”고 거듭 밝혔다. 어떤 음식이든 맛있고 맛없고를 국가기관이 판단하는 것은 개인의 미각 기준을 국가가 통제하겠다는 것이라는 의견도 더했다.
해외의 등급기준 현황에 대해서는 “미국의 경우에는 여러 등급이 있는데 민간 자율이다, 일본의 경우에는 사단법인 형태다. 고기 많이 먹는 유럽에서도 이런 등급을 가지고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못봤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황 씨는 이날 앞서 요식업가 백종원씨가 TV 음식 프로그램에 출연해 설탕을 많이 사용하는 점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질문을 받았다. 그는 “식당에서 설탕을 듬뿍 넣고 팔든 말든 그것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자유다. 그런데 방송에 나와서 그렇게 설탕이 듬뿍 든 음식 레시피를 보여주면서 괜찮다라고 이야기는 하면 안된다”며 방송의 공공성을 고려해 설탕 남용에 대한 비판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