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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중구 을지로3가 일대의 오래된 업무지역에 대해 철거계획을 취소하고 '보존형 재개발' 방식으로 정비사업을 재추진한다.

12일 서울시와 중구에 따르면 중구는 최근 시에 '을지로3가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안)'을 제출했다. 계획안에는 중구 수표동 35-13번지 일대 4만2641㎡를 도시환경 정비구역으로 지정해 보행전용도로와 공원, 80m 높이의 주거·업무·숙박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을지로3가 일대는 1960~1970년대 지은 건물과 1990년대 지은 현대식 빌딩이 혼재돼 있다. 중구에 따르면 151개 건물 중 77.4%인 117개가 지은지 40년 이상 흘렀다. 보수나 재건축이 필요한 노후·불량 건물은 125개로 전체의 82.8%에 이른다.

2010년 중구는 이 일대를 철거형 정비수법으로 재개발할 예정이었으나 박원순 시장 취임 후 보존형 재개발을 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정비계획 수정안에 따르면 서울시 근대건축물로 지정된 명성TNC·성진문화사 건물은 외관을 보존하고 1970년대 지은 동화빌딩도 외관과 구조를 보전한다. 2011년 리모델링한 시립서울청소년수련관 역시 존치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이와 함께 정비구역 안 옛길과 옛물길을 복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고증을 거쳐 옛 물길이 지나던 자리를 도시형 하천으로 조성하는 방안이나 일부 실내천 조성, 바닥표시 등 방법으로 보존하는 방안이 계획안에 포함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위계획인 '2025 기본계획'과 '역사도심 기본계획'과의 정합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