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를 겪는다. 피부가 탄력을 잃고 주름이 생기며 머리카락이 하얗게 새거나 시력이 저하되기도 한다. 또한 관절이나 근육이 약화되는 등 신체의 모든 부위에서 노화현상이 진행된다.
이 가운데 노년층이 흔하게 겪는 노화현상 중 하나가 바로 척추의 퇴행성 변화다. 흔히 허리디스크라고 불리는 추간판탈출증을 비롯해 척추전방전위증, 척추분리증,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척추질환이 나타난다.
◆ 허리디스크보다 많은 '척추관협착증'
과거에는 50대 이상 척추질환 환자 중 허리디스크라 불리는 추간판탈출증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척추관협착증을 앓는 환자의 수가 더 많아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50세 이상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2010년 84만9000명에서 131만7000명으로 55.1% 증가했다. 이는 허리디스크 환자보다 약 11만명 높은 수치다.
척추관협착증은 젊은층보다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견되는 질환이다.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 중앙의 척추관이나 신경근관 또는 추간공이 좁아져 허리 통증을 유발하거나 다리에 여러 복합적인 신경증세를 일으킨다.
노화가 진행되면 인대, 뼈, 관절 등이 비대해져 척추관의 직경이 좁아지고 디스크 내의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부피가 줄어 디스크의 높이가 낮아지므로 좁아진 상하 공간에서 신경이 눌리게 된다. 척추분리증이나 전방위증이 있는 경우에도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통 척추관협착증은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거나 아픈 증상이 함께 나타나 허리디스크로 오인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허리디스크는 걷거나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 통증이 심해지며 누워있으면 통증이 줄어들지만 다시 활동을 하면 통증이 심해짐을 느낀다. 이와 달리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오랜 시간 서있거나 걸으면 허리부터 다리까지 강한 통증이나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한 일부 환자는 다리에 힘이 빠져 주저앉게 되기도 한다.
만약 ▲허리를 뒤로 젖혔을 때 요통이 심한 경우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저린 경우 ▲장시간 걷기 힘들고 붓는 느낌이 드는 경우 ▲조금만 걸어도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경우 ▲구부정하게 걷는 자세가 편한 경우에는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야 한다.
이 질환은 증상이 심할수록 보행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지며 방치하면 대소변 장애는 물론 하반신 마비가 나타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 질환유무를 체크하고 치료를 통해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수술걱정 줄인 ‘옆구리유합술’
척추관협착증은 단계별로 치료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척추MRI 검사를 통해 척추관의 퇴행성 변화와 신경 눌림 증상 등을 파악해 질환의 진행 정도를 확인한 후 치료법을 결정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안정을 취하거나 운동 제한, 약물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대부분 호전된다. 그러나 지속적인 보존적 치료를 진행했음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거나 치료 후 통증의 호전과 재발이 반복되면서 만성화된 경우에는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로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수술을 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수술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데 이 경우 옆구리유합술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최근 주목받는 옆구리유합술은 옆구리 절개부위를 3cm 정도로 최소화해 척추신경을 건드리지 않고 인공디스크를 삽입하는 수술법이다. 근육과 피부를 최소한으로 절개해 요측부 측방 부위를 수술하기 때문에 간단하고 안전하며 과거의 수술법과 달리 뼈를 많이 제거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뼈와 뼈의 간격을 넓혀 유합을 위한 인조뼈를 삽입할 수 있다.
옆구리유합술은 30분 이내로 진행되며 시술 시 출혈이 거의 없고 1주일 정도면 보행에 문제가 없어 시간적 여유가 적은 환자도 편리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또 전신마취를 하지 않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나 고혈압 또는 당뇨가 있는 환자도 안전하게 시술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꾸준한 관리·예방이 필수
척추관협착증 같은 척추질환은 시술 이후에 통증이 사라졌다고 안심하고 방치하면 언제든지 통증이나 마비와 같은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요구된다. 치료 후 증상이 완화됐다고 하더라도 꾸준한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허리 및 주변 부위를 강화하는 것이 좋다.
척추관협착증뿐 아니라 척추질환을 겪지 않으려면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 척추에 가해지는 부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4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