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 등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 법무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여장 사진을 최근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법무부가 금지하고 있는 '극단주의' 명단 4075개 중 4071번은 '러시아 연방 대통령의 비표준 성적 성향을 암시하는 듯한 사진'을 언급하고 있다. 이를 어길 경우 3000루블(약 6만원)의 벌금 또는 15일의 구금이 내려진다.
금지 사진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이는 푸틴의 여장 사진을 가리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진들 속 푸틴은 눈과 입술에 짙은 화장을 한 모습으로, 지난 2013년 러시아에서 '동성애 선전 금지법'이 통과된 이후 이를 풍자하는 이들 사이에서 흔히 공유됐다.
이번 법무부의 결정은 지난해 5월 트베리 중앙지방법원의 평결에 따른 것이다. 당시 트베리 중앙지법은 A.V.츠베드코프라는 남성이 지난 2013년 6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소셜미디어에 올린 푸틴 대통령의 여장 사진 등 10여개를 금지한 바 있다.
크렘린궁은 법무부의 결정에 대해 "러시아 법은 대통령을 포함해 국민의 명예와 존엄성을 지켜야할 특정 법규를 가지고 있다"며 "개인들은 이 규칙에 따라 인도돼야 할 필요가 있으므로 더 할 말이 없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