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광주점 지하 1층 특설매장에서 진행한 꾸미버스 짱구 팝업스토어. /사진=롯데백화점 홍보 3팀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는 20~30년 전만해도 젊음의 거리 충장로를 비롯해 금남로 등 광주를 대표하는 자치구였다. 그러나 그 이후 도심 공동화로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던 중 1998년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동구 독립로(대인동)에 들어서면서 조금씩 상권이 살아나며 떠났던 인구도 되돌아오고 있다.


또한 광주은행 본점을 비롯한 금융가가 한뼘거리에 있고 인근에는 신축 아파트가 즐비하게 들어섰다. 재재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도 잇따르며 전남광주 쇼핑 1번지로 부활을 꾀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최근에는 '팝업의 성지'로 MZ 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지난 1~6월까지 팝업스토어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30대 매출 구성비가 전년대비 10% 이상 급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소정 롯데백화점 광주점 뉴콘텐츠 담당은 "팝업스토어가 단순히 기업의 브랜드나 신제품 홍보를 제공하는 데에 그쳤다면 최근엔 MZ고객들이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장소가 됐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이처럼 MZ 세대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발굴해 백화점에 접목시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뉴 콘텐츠 TF'를 운영하고 있다.

'뉴 컨텐츠 TF팀'은 마케팅, 지원, 영업 등 각 분야 총 10여명의 직원들로 구성됐고 매주 1회 아이템 회의를 통해 전국에서 핫 한 팝업을 서치하고 유치하고 있다.

백화점 안팎에서는 아이돌 그룹의 음반부터 먹거리, 영화, 패션, 웹툰 등 소위 '힙한' 아이템이 오히려 백화점 40~50대 주 고객층 발길을 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그런데 오히려 40~50대 매출이 5% 이상 늘었다. 백화점이 파격적이고 젊어지면서 40~50대 백화점 주 고객층에게도 어필된 것이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올해에만 총 20여차례 팝업을 유치했고, 이는 지난해 대비 4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수치만 늘어난 게 아니라 질적면에서도 성장했다.

기존 팝업은 90% 이상이 먹거리 였다면 최근에는 먹거리를 비롯해, 영화, 패션, 웹툰 등 다양성을 확대해 볼거리를 확대했다.

실제로 '유튜버 통닭천사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얼렁뚱땅 팝업스토어', '꾸미버스 짱구 굿즈', '헤리포터', '톰과제리', '하리보 리빙'' 등 지역에서 다소 생소한 팝업이 주말 대기 고객수가 100여명에 달하고 수억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김영열 롯데백화점 광주점 지원팀장은 "MZ 세대들의 무덤이라고 불리우는 구도심에 최근 젊은 바람이 불고 있다"며 "이들을 불러모을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은 바로 이색적 팝업스토어"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