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 상표권을 놓고 금호그룹과 채권단이 핑퐁게임이 지속되는 가운데 채권단이 다른 카드를 꺼내들지 이목이 집중된다.
금호산업이 19일 이사회를 열고 금호타이어 상표권 관련 산업은행에 제시한 기존 조건을 재확인했다. 지난 12일 채권단이 요청한 ▲5+15년 사용 ▲매출액대비 0.2% 사용 요율 ▲독점적 사용 등의 조건 허용을 사실상 거부한 것. 금호산업 이사회는 ▲사용기간 20년 보장 ▲매출액 대비 0.5% 사용 요율 ▲독점적 사용 ▲해지 불가 등의 조건이 보장돼야만 상표권을 허용해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 측은 상표권 사용료율 등의 조건을 놓고 이미 2차례씩 입장을 밝힌 상태다. 금호산업이 채권단의 제안을 또 다시 거절한 것은 ‘더 이상 협상의 여지가 없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산업은행은 비독점적인 사용과 5년의 사용기한, 합리적 수준의 요율 등을 조건으로 상표권 허용을 요청해 허용의사가 있다고 회신했다”며 “하지만 이후 어떤 사전협의나 조율 없이 더블스타와 상표권 관련 합의를 진행하고 상표권 소유자에게 수용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채권단은 다음날인 20일 주주협의회를 열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주주협의회에서 가능한 모든 방안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블스타가 인수의사를 철회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더블스타의 인수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주주협의회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금호타이어 경영권을 박탈하는 방안과 박 회장 부자가 금호타이어 차입금의 담보로 제공한 금호홀딩스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 등이 논의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