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6호기 건설재개 권고가 공론화위원회에서 나온 가운데 시민·환경단체들이 “아쉽지만 시민참여단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론화위원회는 20일 “시민참여단 59.5%가 건설재개를 지지했다”며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재개 권고 결정을 발표했다.
'안전한 세상을 위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시민행동'은 공론화위 발표 직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참여단이 공론화 기간 동안 보여준 진중한 토론 모습과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시민행동은 지난 7월27일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참여연대, 민주노총 등 탈핵·탈원전 정책을 지지하는 시민단체 900여곳이 모여 결성된 조직이다.
시민행동은 "공론화 기간 동안 우리가 목격한 것은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 수십년 간 온 국민이 핵발전의 필요성과 안전성, 경제성에 대한 정보를 일방적으로 접해온 상황에서 공론화 기간은 너무 짧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한수원과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부적절한 건설재개 측 활동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고 정부와 공론화위는 이를 바로잡지 못했다. 시민참여단 59.5%가 건설재개를 선택한 것은 이런 문제점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이며 매우 아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핵발전소 안전성 강화, 신규핵발전소 중단, 노후핵발전소 조기폐쇄 등 임기 내에 실질적인 핵발전소를 축소하는 것이 시민참여단의 뜻이다. 정부는 시민참여단 53.2%의 핵발전소 축소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 역시 "시민참여단의 53.2%가 원전을 축소해야 한다고 선택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에너지전환 정책을 본격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원전 적폐세력을 정리하고 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 확대 중심의 정책을 현실화해야 한다. 세계적 수준의 원전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은 당연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그린피스는 "이번 공론화가 우리 사회 에너지 민주주의가 한 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리면서도, "세계 최대 규모, 최다 밀집 원전 건설로 인해 가중되는 위험을 줄이지 못한 것은 매우 아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