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낸 인물은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사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등이다.
금투협은 이들 후보자들에 대한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2~3명의 최종후보를 선정한 뒤 오는 25일 회원총회를 열고 241개 정회원사의 투표로 차기 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제4대 금투협회장의 임기는 다음달 4일부터 2021년 2월3일까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차기 협회장으로 권 사장이 유력 후보로 꼽는다. 권 사장은 대표적인 장수 증권사 CEO로서 키움증권 사장으로 재직하며 업계 현안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그는 과거 통상산업부와 산업자원부에서 20여년간 관료로 재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키움증권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키움을 키워냈다는 점에 후한 점수가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권 사장은 닷컴기업으로 시작한 키움증권을 ‘온라인종합금융투자회사’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통한 주식거래 위주 서비스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자산관리와 펀드가입 서비스 등을 정착시켰다. 키움자산운용을 설립하는 등 금융계열사 정비를 위해 적극적인 M&A(인수합병)를 성사시켰다는 점도 업계 내에서 높이 평가받는 항목 중 하나다.
다른 후보들도 쟁쟁하다. 손 회장은 현재 출마를 선언한 후보 중 연륜이 제일 높은 만큼 국내 자본시장의 경험이 가장 풍부하고 잔뼈가 굵은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정 전 사장은 KB투자증권 재임 시절 회사의 주식자본시장(ECM)부문을 강화해 업계 상위권에 진입한 인물로 CEO(최고경영자) 능력 측면에서 강점이 부각된다. 황 전 사장은 35년간 글로벌시장을 주축으로 ▲은행 ▲증권 ▲자산운용 ▲카드 등의 업무 두루 경험한 점이 다른 후보 대비 경쟁력으로 꼽힌다.
금투협회장 선거에서 의결권의 40%는 회원사들이 1개사 당 1표를 행사하는 동일 비율에 따라 주어진다. 나머지 60%는 회원사별 협회비 분담 비율에 따라 가중치가 적용된다.
일각에서는 규모는 자산운용업계가 증권업계보다 작지만 회원사 수는 더 많아 이번 협회장 선출을 가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투협에 따르면 총회 의결권이 있는 정회원사가 총 241개다. 이 중에서 증권사는 56개지만 자산운용사는 169개로 의결권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업계 내에서는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자산운용업계에서는 별 다른 말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며 “정회원 회원사 1개당 1표를 행사할 수 있어 자산운용업계의 표심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