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해외매각저지 대책위원회 농성참가자들이 18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미애 대표 면담요구와 해외매각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남성진 기자

금호타이어 채권금융기관협의회(채권단)에서 요구한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서(MOU)’ 체결 시한인 26일이 됐지만 선결조건인 노사 합의가 완료되지 않아 법정관리행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달 26일 ‘충분하고도 합당한 수준의 자구노력과 이행 약속’을 전제로 차입금 1년 연장과 함께 이자율 인하 등을 실시하겠다고 제안했다. 다만 1개월의 시간 내에 노사가 자체적인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하고 성실한 이행을 약속하는 MOU를 체결할 것을 전제조건으로 달았다.

채권단은 최근 금호타이어에 공문을 보내 “MOU 체결 실패시 차입금 연장 등의 유동성 대책을 소급해 무효화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 노사 협의에 실패할 경우 앞서 제안했던 차입금만기연장 등을 실시할 수 없다는 것. 채권회수를 단행할 경우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로 향하게 될 공산이 크다.


금호타이어 사측은 앞서 지난 25일 해외매각 반대를 이유로 경영정상화 방안 합의를 거부하는 노조에게 입장변화를 공식 촉구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진전을 이끌어내지 못한 상황이다.

노조는 채권단이 회사를 더블스타에 매각을 추진하는 것에 반발해 자구안 협상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노조는 관련 보도가 나온 이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노조는 특별결의문을 통해 “더블스타에 매각돼 굴욕적인 노동을 하느니 ‘가늠할 수 없는 고통’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실상 법정관리까지 감수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에 대해 회사는 노동조합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회사 측은 “지난 1개월 동안 심혈을 기울여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노사 합의를 위해 노력했고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었다”며 “사실 확인이 되지도 않은 해외 매각 철회가 전제되지 않으면 합의 불가하다는 노조 측의 입장은 경영정상화를 포기하고 법정관리를 선택한 것이나 다름없으며 회사와 직원, 지역 경제를 더 큰 위기로 내모는 무책임하고 위험한 태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