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안내 유도차선 늘며 차선인식시스템 오작동 사례 주의해야
# 얼마 전 최신형 차를 산 A씨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다가 운전대가 제멋대로 돌아가며 차가 휘청거린 경험을 했다. A씨는 정상적으로 주행하던 상황이었지만 차로 이탈을 막아주는 장치(LKAS)가 작동하며 차선을 유지하려 한 것이다. 며칠 뒤 같은 구간에서 똑같은 경험을 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흰색 차로 가운데 핑크색 차선이 하나 더 그려진 곳이었다.
요즘 나오는 자동차에는 A씨의 차처럼 다양한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가 탑재된다. 자율주행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ADAS의 역할은 필수다. 운전자가 얼마나 개입하느냐에 따라 자율주행 단계가 구분되는데 대부분 자동차들은 5단계 중 2단계에 속한다.
운전자가 운행상황을 지켜봐야 하며 운전대를 쥐고 상황에 따라 페달을 밟아야 한다. 반대로 자동차의 판단력은 제한적이고 기초적인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정밀지도와 첨단센서를 기반으로 운행하는 자율주행차와 달리 도로환경변화를 학습하는 기능이 없다.
따라서 유도차선이 그려진 곳에서 차로를 옮길 때 반드시 방향지시등을 켜는 습관을 들여야 하고 A씨처럼 차선이 모호하게 겹친 곳을 지날 때는 시스템이 혼란을 겪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차선을 인식하는 건 앞유리 상단에 장착된 카메라 모듈이 담당한다. 예전엔 1개 카메라가 많은 역할을 수행했지만 요새는 2개 이상의 카메라가 다양한 도로 상황을 체크한다. 요즘 출시되는 자동차용 블랙박스에 LDWS기능이 포함되는 배경이다.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는 기초적인 수준의 장치다. 방향지시등을 켜는 등 운전자가 의도했을 때는 작동하지 않지만 그렇지 않았을 때 운전자에게 시각·청각적으로 경고하는 장치다. 초창기에는 흰색 차선만 인식했지만 요새는 노란색과 파란색 등 다양한 색을 인식하며 경고한다.
이보다 조금 더 발전한 시스템이 LKAS다. 정해진 차로를 의도치 않게 벗어나려 할 때 이를 경고하며 바로잡아주는 장치다. 차선이 지워진 곳이나 터널 진출입로 등 사람이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오작동하는 경우가 있다.
차로를 유지하는 기술은 예전엔 왼쪽 또는 오른쪽 차선을 기준으로 한쪽에 치우진 경향이 있었지만 요새는 차로 가운데로 안전하게 주행하도록 발전했다.
이 때 차를 제어하는 방식은 크게 두가지다. 벗어나려는 차선의 반대편 바퀴에 제동을 걸어 방향을 바로잡는 제동방식과 운전대를 돌려 바로잡는 조향방식이 있다. 요새는 조향방식이 보편화됐다. 운전대를 돌리는 힘도 많이 세져서 운전자가 의도한 것과 다른 움직임을 보일 수 있으니 일정부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여기에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설정된 속도 이하로 달리는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ACC)도 LKAS와 ACC를 조합하는 게 일반적이다. 주변 차를 모니터링 하는 것도 예전보다 많이 개선돼 기초적인 수준의 자율주행을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