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전 사무장이 뇌종양 수술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박 전 사무장은 3월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머리 종양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박 전 사무장은 “핵폭탄 같은 스트레스로 지난 3년간 생긴 머리 양성 종양”이라며 “올해 들어 너무 커져서 수술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아픈척 한다는, 꾀병 부린다는, 목통증으로 업무 도움 요청한 일을 후배 부려 먹는다는 소문을 만들던 사내 직원들 비난이 난무했던 지난 시간의 흔적”이라고도 했다.
박 사무장은 땅콩회항 사건 이후 직급이 강등되고 동료들에게 왕따를 당하는 2차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사무장은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열어 업무 복귀 후 인사ㆍ업무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대한항공을 상대로 부당징계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었다.
당시 그는 “땅콩 회항 사건 당시 팀장이었다가 산업 재해를 인정받아 휴직한 후 복직했으나 영어 능력을 이유로 일반 승무원으로 강등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26일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땅콩회황 사건으로 법원에서 집행유연 2년을 선고받고 경영에서 물러난 지 3년 4개월 만이다. 하지만 한진그룹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조현아 부사장의 복귀설에 대해 박 사무장은 SBS에 “무한의 관대함, 면죄부를 주고 있고, 피해자임에도 극복해내야 하는 모든 상황은 나에게 돌아가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출발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박 전 사무장과 승무원을 폭행하고 항공기 항로를 변경해 운항을 방해한 혐의로 2015년 1월 구속 기소됐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12월 상고심에서 항로변경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고, 업무방해죄 등으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한 바 있다.
사진. 박창진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