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용자가 스마트폰 매장에서 갤럭시S9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지난달 삼성전자가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9의 배터리가 경쟁제품보다 성능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 화웨이, LG전자, 소니, 오포 등 6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7대의 배터리 성능을 측정한 결과 갤럭시S9의 배터리 성능은 6위에 머물렀다. SA는 이번 조사를 통해 문자, 웹브라우징, 게임 등 스마트폰을 사용했을 때 소모되는 시간을 측정했다.

SA는 “소니의 엑스페리아 XZ2, XZ2컴팩트가 각각 36시간1분, 34시간20분으로 1, 2위를 차지했다”며 “방전까지 26시간52분이 걸린 갤럭시S9보다 성능이 뒤떨어지는 제품은 오포의 R11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IT전문매체 아난드 테크도 웹브라우징 시간을 기준으로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을 테스트한 결과 갤럭시S9의 성능은 6.8시간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조사대상 22개 모델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다.

아난드 테크는 “삼성전자의 AP(엑시노스9810)가 경쟁사의 다른 제품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며 “CPU가 복잡하기 때문에 더 많은 전력을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갤럭시S9의 배터리 성능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는 실정이다. 한 네티즌은 “스마트폰 성능은 증가하는데 배터리는 발전이 없다”며 “이미 배터리가 전작과 같은 수준이라고 밝혔을 때부터 이 문제는 예견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배터리는 갤럭시S7부터 3000mAh로 동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AP의 설계가 복잡해진 원인도 있지만 최적화가 완벽하게 적용되지 않았을 때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신기능이 추가되면서 전력효율 알고리즘을 완벽하게 짜지 못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보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갤럭시S9의 디스플레이에 다수의 사용자들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당시 갤럭시S9 사용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갤럭시S9으로 영상을 감상할 때 암부표현(화면의 어두운 부분)이 어색하고 색상재현도 원활하지 않다”며 “같은 영상을 구형 갤럭시모델에서 돌렸을 때보다 화질이 좋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해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