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김흥국이 5일 서울 자양로 서울 광진경찰서에 피고소인 신분 조사차 출석한 가운데 김흥국 지인이 고소인이 선물했다고 주장하는 액자를 들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성폭행 혐의로 고소된 가수 김흥국씨(59)가 5일 경찰에 출석해 혐의를 부인한 가운데, 김씨를 고소한 A씨 측에서 김씨의 의견에 반박하고 나섰다.
5일 오후 7시쯤 서울 광진경찰서에 출석한 김씨는 취재진과 만나 "절대 성폭행도 성추행도 한 적이 없다. 증거물도 많고 증인도 많다"며 "사실무근이고 허위사실이며 음해세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A씨의 변호인은 김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떠난 직후인 7시20분쯤 같은 장소에서 브리핑을 열었다.


변호인은 "A씨와 김씨 사이에서 성관계가 있었던 것은 녹취록과 문자를 주고받은 정황 등을 살펴봤을 때 확실한 걸로 보고 있다"며 "증인과 증거를 준비하고 있으므로 검찰에서 밝히겠다"고 밝혔다.

A씨가 돈을 요구했다는 김씨의 주장에 대해 변호인은 "피해자는 돈을 요구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입장"이라며 "김씨가 유명 연예인인 만큼 본인에게 유리한 이야기들을 언론을 통해 수월하게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가 이후 김씨를 추가 제보한 또 다른 피해자들과 아는 관계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며 모르는 사이"라며 "각종 2차 폭력과 왜곡에 일일이 대응할 생각은 없지만 고소장에 적시했던 사실들이 명백하게 밝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3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14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년 전 보험설계사로 일하며 알게 된 김씨로부터 2016년 11월쯤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A씨는 강간·준강간·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김씨를 처벌해달라며 서울동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광진경찰서는 최근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김씨는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며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A씨를 맞고소하고, 정신적·물리적 피해에 대한 2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현재 A씨의 무고·명예훼손 혐의는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맡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