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10일 전남 나주 빛가람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 전 회장을 신임 사장을 선출하는 내용의 '사장 선임의 건'을 의결했다.
김 전 회장은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청, 대통령 재가(임명)를 거쳐 임기 3년의 한전 사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그러나 공공기관운영위원회 등 정부 검증을 이미 거친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 임명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게 한전 안팎의 분석이다.
앞서 공운위는 지난달 21일 회의를 열고 한전 사장 후보로 김 전 회장과 한전 해외부문 부사장 출신의 변준연 비전파워 회장 2명의 후보를 확정한 바 있다. 변 사장의 경우 과거 밀양송전탑 사태 때 ‘(주민이) 세뇌당한 것’이라는 말 실수로 사실상 경질됐다는 점에서 형식적 추천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김 전 회장은 1951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대구상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나왔다. 이후 미 뉴욕대에서 경영학 석사, 미 인디애나대에서 경제학 석사(박사과정 수료), 성균관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행시 17회로 공직에 입문, 상공부부터 산업자원부에 이르기까지 산업·통상·에너지 분야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 특허청장, 2006년 산업자원부 1차관을 지냈다. 공직에서 물러난 직후인 2007년 하이닉스 사장에 선임됐는데 고강도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하이닉스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1년에는 한국지멘스 회장으로 선임돼 7년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8일 조환익 전 사장의 사임으로 4개월간 사장 공백 상태를 지낸 한전은 현안이 산적한 상황이다. 내부적으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의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 및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사업 수주를 위한 전사적 총력전이 예고돼 있다.
한전 관계자는 “최고경영자(CEO)가 공석이다 보니 경영공백이 불가피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신임 사장이 빠른 시일 내 공식 취임해 경영정상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