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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과 금융감독원 등 수사기관 직원을 사칭해 수억원을 챙긴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수사기관을 사칭해 총 16회에 걸쳐 3억4600만원을 편취하고 이를 중국 보이스피싱 총책에게 송금한 조직원 이모씨(37), 수거책 김모씨(25) 등 3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중국총책 김모씨(39)는 현재 경찰이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검찰청 등 수사기관을 사칭해 돈을 뜯어내는 수법으로 지난 3월19일부터 26일까지 1660만원을 편취하는 등 1억46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국내 사무실에서 중국 은행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중국으로 송금하는 '환치기' 수법으로 6차례에 걸쳐 약 2억원을 송금한 혐의도 있다.

특히 중국 총책 김씨는 국내에 보이스피싱 하부 조직원을 점조직 형태로 운영하는 등 수사 기관을 따돌리기 위한 치밀한 범죄 행태도 드러냈다. 
김씨는 하부 조직원의 배신을 막기 위해 여권 사진 등을 휴대폰 메신저를 통해 전송 받은 후 위조된 금융감독원서류를 들고 '도주를 하거나 연락이 되지 않을 경우 제 모든 정보를 검찰청에 넘길 것을 동의한다'는 선서 장면을 촬영해 전송하도록 했다. 

경찰은 해당 보이스피싱 조직에 의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검거하지 못한 중국 총책 김씨의 인적 사항이 특정됐기 때문에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금융계좌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