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악재 섞여… 전망은 ‘맑음’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지난달 26일 4년 만에 3%대를 기록했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는 대규모 외국인 자금 유출이 나타나고 지수도 하락했다. 하지만 미국 금리상승에 따른 증시조정은 일시적이라는 분석이 많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센터장은 “미국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증시조정 가능성은 일시적으로는 부정적이지만 장기금리 레벨이 성장을 저해하는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창목 NH투자증권 센터장도 “미국 금리상승으로 자금이탈 우려가 있지만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과 무역전쟁 완화 가능성 등으로 증시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도 점차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이미 지난 2월 어느 정도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금리인상 쇼크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오는 6월로 예정된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인상을 결정하면 불확실성이 해소돼 영향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좋았고 연간 전망도 나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시는 추세적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금리인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6월로 갈수록 주가가 강해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달러의 강세를 수반해 외국인 자금유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지난 2월 미국의 금리급등은 임금상승 등으로 인한 것이어서 내용이 나쁘지 않았는데 이번 금리인상은 유가인상 같은 비용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며 “달러화 강세는 외국인의 매도를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심리가 훼손되지 않아 상반기까지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2350 밑으로 내려가는 것도 2600선 위로 올라오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국을 기준으로 보면 주가는 지난 9년간 상승했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더라도 투자자들이 끝까지 달라붙는 형태가 돼서 상반기 중에는 유의미한 증시변동 요인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우 센터장은 “다만 금리가 3%를 넘어가는 것은 증시에 좋지 않은 신호이고 증시부양 요소가 근본적으로 사라져가는 형태”라며 “이런 요소가 쌓이다 보면 올해 중에도 하락장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리서치센터장들은 남북정상회담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정치적 이벤트에 방점이 찍인 이슈이기 때문에 당장 시장에 재료로 활용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정상회담을 전후해 나타난 경협주의 등락은 기대감에 따른 것이므로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는 평가하기가 이르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북핵문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판단했다.
정상회담을 전후해 나타난 경협주의 등락은 기대감에 따른 것이므로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는 평가하기가 이르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북핵문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판단했다.
◆올해 주목받는 업종은
리서치센터장들은 올해 유망업종으로 4차 산업 관련주와 중국 소비 관련주 등을 꼽았다. 특히 4차 산업 관련주는 지난 2월 조정과 최근 조정을 거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기 때문에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조용준 센터장은 “4차 산업 관련 종목은 테슬라 사태와 페이스북 정보유출 등 여러가지 부정적 뉴스가 많이 나온 탓에 조정을 받았다”며 “하지만 이들 종목의 실적이 매우 좋으므로 4차 산업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종우 센터장도 “4차 산업혁명 관련 중·소형주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본다”며 “시장은 가격 변동 폭이 큰 중·소형주에 집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익재 센터장과 이창목 센터장은 “중국 관련 소비주에 주목해야 한다”며 “중국의 한한령 완화 분위기와 공연 허가 등으로 중국에서 한국 제품의 소비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기인 센터장은 “장기적으로는 의약품 섹터가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의약품 섹터의 시가총액 상승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외국인 자금유출을 중국의 MSCI 지수 편입과 연결짓는 시각도 있다. 조용준 센터장은 “오는 5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에 중국이 편입되는데 지수에 중국이 들어가면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의 비중이 줄어들게 된다”며 “가장 대표적인 나라가 한국이라는 점이 외국인 매도와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38호(2018년 5월2~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38호(2018년 5월2~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