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이 최근 선보인 디지털 금융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웰뱅)의 잔돈적금 서비스, 카드매출조회 서비스 등이 서민금융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시중은행이나 인터넷전문은행이 선보이지 않은 서비스인데다 이용고객을 중저신용자 및 중소자영업자를 겨냥한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27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이 지난 16일 선보인 금융플랫폼 웰뱅에서 1원 단위의 금액을 1만원 단위로 올려주는 ‘잔돈모아올림적금’(잔돈적금) 서비스가 ‘짠테크족’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적금 만기 시 199만1원을 모았다면 200만원이 지급되는 식인데 지난 16일 웰뱅 출시 이후 22일까지 신규 개설된 비대면계좌 가운데 이 상품이 37.5%를 차지한다. 금리인상기임에도 찔끔찔끔 오르는 예금금리에 지친 금융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여기에 ‘타기관 거래내역 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 다른 은행의 자산이나 거래내역까지 조회할 수 있어 고객의 계좌 관리 편의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다른 금융회사의 자산·거래내역까지 확인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타행 공인인증서를 웰뱅 애플리케이션(앱)에 등록하기만 하면 된다.
소상공인을 겨냥해 웰뱅에 탑재한 ‘사업자매출조회 서비스’도 인기가 높다. 개인사업자는 신용카드 정산대금을 웰컴저축은행 계좌와 연동하면 카드매출 기록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권 최초로 이 서비스를 무료로 내놓았다"며 "사업자 대상 서비스 중에선 매출조회서비스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이 같은 서비스를 무기로 서민금융층의 이용자를 끌어모으겠다는 방침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의 디지털뱅킹서비스가 활발하지만 소외받기 쉬운 중저신용자와 소상공인을 겨냥한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대출금리도 시중은행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출 한도가 최대 200만원까지인 ‘비상금대출’은 연 5~6%대의 금리를 적용한다. 웰컴저축은행에 따르면 지난 16~21일 비상금대출을 사용한 고객의 80%가량이 4~7등급의 중저신용자였다. 지문이나 패턴인증으로 1분 내 대출이 가능하고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보다 최대 10~15%포인트 낮은 금리를 제공한 점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이용 편의성도 대폭 높였다. 상대방 계좌번호가 없어도 전화번호나 카카오톡으로 6자리 인증번호만으로 이체가 가능한 ‘간편이체’ 서비스는 기존 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한도를 확대해 시중은행(50만~100만원) 대비 활용도를 높였다. 송금에 따른 수수료도 없앴다.
카드 없이 비밀번호 인증만으로 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무카드출금’ 기능도 탑재했다. 전국 3만5000여대 제휴 ATM에서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웰컴체크카드를 발급받아야 ATM 수수료가 면제됐지만 웰뱅을 이용만으로 수수료가 면제된다. 또 교통카드업체 이비카드와 제휴해 웰뱅 앱을 실행하지 않고도 버스·지하철·편의점 결제 등에 이용 가능한 ‘스마트교통카드’ 기능을 선보였다.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는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이나 시중은행이 모바일 뱅크나 디지털 채널을 강화해도 은행 문턱이 높은 사람들은 여전히 혜택을 보기 힘들었다"며 "웰뱅은 소외된 고객들, 은행 문턱이 높은 보통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뱅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