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4일 윤 교수를 금감원장에 임명 제청했다고 발표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임명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개혁 성향의 경제학자로 정평이 난 윤 내정자가 금감원을 진두지휘하게 되면서 향후 금융권 전체에 쇄신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현 정부의 금융 분야 주요 국정 과제인 금융 감독 체계 개편, 금감원 검사·감독체계 개편, 금융회사 지배 구조개선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논란이 불거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회계처리에 대한 고의성을 어떻게 입증해낼 지 주목된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기준을 위반했다며 제재 방침을 통보한 상태다.
이 밖에 ‘유령주식’ 사태 삼성증권 제재, 신한금융 채용 비리 검사 결과 등 당장 풀어야 할 현안이 쌓여있다.
금융권에서는 윤 내정자가 금감원장으로 임명 제청되면서 김기식 전임 원장 때와 마찬가지로 금감원 기조가 비슷하게 흘러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감원이 재벌그룹을 겨냥한 금융개혁에 속도를 내온 만큼 이에 부응하기 위해 윤 내정자가 강한 드라이브를 걸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1948년생 윤 내정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 한국금융학회 회장, 한국 재무학회 회장 및 주요 금융회사 사외이사 등을 지냈다. 한국씨티은행과 HK저축은행, ING생명 등 사외이사를 역임해 민간금융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윤 내정자는 현 정부 출범 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차명계좌 중과세 및 과징금 부과, 금융 공공기관 노동 이사제 도입, 금융지주회사 지배 구조개선 등 금융 개혁 밑그림을 그려온 인물이다. 지난해 금융위원회 직속 금융행정혁신위원회 위원장,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 등을 맡았다.
최근까지도 금융 부문 최고 정책 자문 기구인 금융위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을 맡아 현 정부 금융 정책에 참여했다.
금융위는 윤 내정자에 대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해 금융 감독 분야의 혁신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갈 적임자로 평가돼 금감원장으로 제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