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피아센자역에서 중상을 입은 여성을 구조요원들이 처치하는 장면을 배경으로 젊은 남성이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리베르타

열차 사고 현장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은 남성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이탈리아가 충격에 빠졌다.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피아센자 지역 신문인 리베르타에는 '당신이 예상하지 못했던 야만주의: 비극 앞에서 셀카 찍기'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기사가 실렸다. 

해당 사진은 지난달 26일 피아센자역에서 촬영된 것으로, 철길 위에 쓰러져 있는 여성과 그를 구조하는 의료진을 배경으로 한 남성이 셀카를 찍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한 손으로 'V'자를 그리며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이 장면은 지역 신문 리베르타의 사진기자 조르조 람브리를 통해 알려졌다. 람브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윤리의식을 완전히 잃어버렸다"고 개탄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이 남성을 발견하고 사진을 즉시 삭제토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열차 사고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이 여성은 다리를 절단해야 할 정도의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